출처=MBC 실화탐사대
포항의 한 대학교, 6m 높이의 나무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전선으로 목이 걸려있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대체 누가, 왜 이토록 높은 나무에 올라가 이런 일을 저지른 걸까.
알고 보니 고양이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캠퍼스에서 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진 것.
고양이의 앞발이 덫에 걸려 절단돼있고, 심지어는 고양이 태아 사체까지 있었다고 한다. 사건이 있기 전 30마리 가까이 되던 고양이는 이제 1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에는 포항 도심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당한 고양이 사체가 걸려있었다.
동일인물의 모함으로 보이는 상황. 그러나 CCTV를 비롯해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증거는 전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범인을 유추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딱 하나다. 그건 바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문이다.
그 경고문에는 고양이가 각종 전염병을 옮기고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고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싸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전조 증상이 동물학대라고 이야기하며 피해자가 고양이지만 연쇄살인과 같은 유형의 범죄라고 얘기했다.
어쩌면 다음 피해자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