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으면 1차성 두통,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2차성 두통이라고 한다. 1차성 두통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만성적으로 나타나서 괴롭기 짝이 없다. 1차성 두통으로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2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등 뇌의 이상뿐 아니라 열, 약물 등 뚜렷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이다. 이때는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때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두통이 잦거나 치료를 받는데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식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특정 질환이나 스트레스만큼이나 흔한 두통의 원인이 바로 식품이다.
두통을 줄이려면 적은 양이더라도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은 서서히 소화되어 온종일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아침에 생선이나 고기로 조리한 반찬을 먹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커피의 양을 줄이는 것이 두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몸속에 들어가면 뇌 표면의 혈관이 수축됐다가 카페인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혈관이 확장돼 두통을 유발한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해 두통을 경감시키지만, 4잔 이상으로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관이 확장돼 두통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
평소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음료보다는 건강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율한의원 정주화 원장은 “국화나 박하, 결명자, 상지(뽕나무 가지), 천궁 등 구하기 쉬운 재료들 중에도 두통을 진정시키는 것들이 많다”며 “약효 성분이 우러나도록 달여서 하루에 2~3회씩 1주일 정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잘못된 자세도 두통을 만들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의자 끝에만 걸터앉는 경우, 목을 모니터 앞으로 빼고 앉는 자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자세를 오래 취하면 몸의 균형이 깨져 뇌의 불균형을 부르고, 결국 두통이 생기기 쉽다. 다른 일을 하면서 무심코 한쪽 어깨에 전화기를 대고 통화하는 습관도 삼가는 것이 좋다.
난방을 하는 계절이라면 사무실이나 집안 등 실내 환기를 잘 시키도록 한다. 밀폐된 공간의 공기가 탁해지면 신선한 산소가 뇌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두통이 올 수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정주화 율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