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대구시의원
[대구=일요신문] 국민의힘 김태원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수성4)이 대구시 공공문화시설 적자규모와 근무태만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있은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특히 대구시립예술단의 비대한 예산과 비상식적인 운영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구 대표 공공문화시설인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의 적자는 매년 200억원 규모다.
특히 문화예술회관과 콘서트하우스의 올해 운영비는 총 426억원으로 이 두 단체가 운영하는 시립예술단 운영비는 전체 46%에 이르는 약 197억원에 이른다. 197억원 중 90%인 176억원이 인건비로 쓰였다.
김 의원은 “시민 문화 향유 증대란 점에서 일부 이해할 수 있지만, 매년 200억원의 적자를 시민 혈세로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화예술분야에서 기획의 중요성을 볼때 인건비가 90%, 기획비용이 10%인 예산 운용은 적절할지 않다”고 비판했다.
예산 배분의 형평성도 지적했다. 대구시립예술단 351명이 매년 197억원의 예산을 문화행사에 쓰는 데 비해 문화예술진흥사업의 경우 불과 26억원을 340여 단체 2000여명의 예술인들이 행사에 나눠 쓰고 있는 실정이란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시립예술단 근무태만도 지적했다. 대구시립예술단 복무규정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토록 하고 있지만, 실상은 오전 2시간만 근무하거나 아예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드러났다는 것.
김 의원은 “대구시립예술단은 공무원 호봉에다 공무원연금, 공무원복지포인트를 적용받는 공무원 신분인데도 이같은 근무행태가 드러났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시정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