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대구국가산단 제4공장 부지 위치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지역 제조기업 단독으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대구시는 2차전지 양극재업체인 ㈜엘앤에프(대표이사 허제홍)와 오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구국가산단 내 2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1단계 2022년 10월 2100억원, 2단계 2023년말 400억원 등 2023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단 내 2만6372㎡(7977평) 부지에 네 번째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중대형 2차전지용 양극재 중 Hi-니켈계 제품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규모 증설과 신규고용 500명 계획으로 내달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8월 국가산단 3공장 준공에 이어 1년 3개월만으로 증설을 마무리하면 1·2공장(성서·경북 칠곡)의 연간 2만t에 3·4공장(대구국가산단)의 6만t까지 총 8만여t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대구시는 엘앤에프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제조기업 단독 투자로는 역대 최고 투자금액에다 5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국가산단 2단계 분양 예정을 앞두고 기업 유치와 용지 분양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협약식 참석에 앞서 최수안 사장은 “지난해 3공장 준공에 이어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면서 “현재 급신장하고 있는 2차전지산업 분야에서 당사만의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이바지함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엘앤에프의 이번 대규모 투자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산업 생태계 조성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연관기업 유치와 에너지·미래자동차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엘앤에프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따라 치열한 글로벌 수주 경쟁을 하면서 생산능력 증강과 세계 최초 NI-90% NCMA 양산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리튬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돼 있다. 양극재는 2차전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0%로 가장 높은 핵심소재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