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는 치료보다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도심을 벗어난 청정지역에서 아토피 캠프가 자주 열리고 있다. 사진은 ‘힐리언스 선마을’의 아토피 캠프. |
흔히 아토피 하면 치료보다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관리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토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아토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지만 공해와 식품첨가물, 새집증후군, 집먼지진드기, 유전적인 요인 등 다양하다고 한다. 예전보다 급증하는 추세에 비쳐 아토피피부염을 환경성 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한 아토피 캠프도 도심을 벗어난 청정지역에서 많이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전문가로부터 올바른 아토피 관리 방법을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건강 짱! 캠프>
서울시가 2009년부터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해 실시하는 아토피 캠프다. 아토피 피부염의 올바른 관리 방법과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5~10월 동안 10회에 걸쳐 실시하는데 이미 4회차까지 열렸다. 1회차는 지난 5월 22~23일에 열렸고 현재는 4회차까지 열린 상태다. 매월 둘째, 넷째 토~일요일 1박2일로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린다.
지난 7월 10~11일 4회차 1박2일 캠프를 실시했을 때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캠프에 참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한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손동국 박사는 “참가한 이들의 88%가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캠프에서는 아토피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축돼 있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신감 회복 교육을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원예요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친환경옷 만들기, 아토피 목욕 방법과 영양, 긁는 습관 수정, 가족들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캠프에 참석하려면 해당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아토피 안심학교’에 참여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우선 참가대상이다. 5회차는 7월 24~25일(금천구, 서초구)에 열리고 6회차 8월 14~15일(강동구, 동대문구), 7회 8월 28~29일(도봉구, 동작구, 마포구), 8회차 9월 11~12일(성동구, 송파구, 중랑구), 9회차 10월 9~10일(양천구, 용산구, 중구), 10회차 10월 23~24일(관악구, 서대문구, 영등포구)에 열릴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환경부·진안군 <아토피 과학캠프>
삼성서울병원이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전북 진안군 홍삼스파와 마이산 일원에서 여는 캠프다. 7월 29~3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열린다. 삼성서울병원은 아토피환경성질환센터 운영·치료 프로그램 노하우를 갖춘 병원이다. 이번 아토피 과학 캠프에서 진안군은 맑은 물, 맑은 공기 등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한다.
이 캠프는 아토피 피부로 고생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 교사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 아이에 대한 관리와 배려가 가정,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아토피 아이의 증상과 심리, 환경, 영양 상태 등을 정확히 진단한 다음 이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참여를 희망자는 사람은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홈페이지(www.atopycenter.co.kr)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가족당 1만 원이다.
▲ ‘힐리언스 선마을’의 친환경 식단. |
도심을 벗어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 속에서 아토피 관리에 관한 교육을 받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캠프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정신과 전문의인 이시형 박사가 촌장을 맡고 있는 자연치유센터다.
이 캠프에서는 피부질환 전문 한의사가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이들 질환에 효과적인 독소 배출을 돕는 배독욕, 면역력 증진법, 스트레스 관리 요령, 올바른 수면 습관 등도 배우고 곡물 섭취, 저염식 등 친환경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지피지기 아토피 캠프는 매월 셋째 주 화~목, 2박3일 과정으로 열리고 있다. 캠프에 참가하려면 1588-9983로 문의하면 된다.
금산군 <희망 아토피 캠프>
금산군은 매년 부리면 ‘생명마을’에서 ‘희망 아토피 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6차례에 걸쳐 수도권 아토피 환자와 가족을 포함해 400명이 캠프를 다녀갔다. 올해는 지난 5월 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1차 캠프가 열렸고 7월 26~30일에 다음 캠프가 열린다.
현재 금산 지역에는 캠프장 외에도 산림문화타운과 금산건강숲(편백나무숲)이 운영 중이고 목재문화체험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인삼건강체험장 등 아토피 환자의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아토피 캠프 참여 희망자는 금산군보건소 건강도시담당(041-750-4372, 4373)으로 연락하면 된다. 캠프 홈페이지(www.atopicamp.com)를 찾으면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계룡산국립공원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아토피 과학캠프>
국립공원에서도 지역에 따라 병원과 연계해 아토피 캠프를 여는 곳들이 있다. 북한산국립공원과 계룡산국립공원의 경우 삼림치유 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아토피 과학캠프’를 열고 있다. 내장산과 월출산,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도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건강 찾기 숲 체험’을 운영한다.
참고로 오대산국립공원에서는 ‘옛길로 숲 치유 녹색여행’, 치악산에서는 ‘금강소나무가 살아 숨 쉬는 명품 녹색길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유료로 예약을 받지만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어린이, 저소득층 등에게는 ‘국립공원 바우처 제도’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기도 한다. 관련 프로그램 예약 신청 및 문의는 국립공원 생태관광 포털사이트인 ‘에코투어(ecotour.knps.or.kr)에서 가능하다.
수수팥떡 아이사랑모임 <온천수와 함께하는 아토피 캠프>
아토피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수수팥떡 아이사랑모임’ 사이트에서 여는 아토피 캠프다. 수수팥떡 아이사랑모임은 <굿바이 아토피>의 저자인 최민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이곳에서는 스테로이드제 걱정 없이 자연건강법으로 아토피를 이기는 원리, 방법을 알려준다. 아토피를 환경병, 생활병으로 보고 면역력을 키우는 단식과 풍욕, 냉온욕을 비롯해 모관운동, 붕어운동, 합장합척운동, 등배운동 등 자연건강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친환경 자연식으로 식사하면서 올바른 식습관, 아토피에 좋은 천연보습제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이 아토피 캠프는 8월 5~6일에 열리는 온천수와 함께하는 1박2일 과정이다. 이외에도 수수팥떡에서는 건강체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캠프를 다양하게 열고 있다. 단식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생활건강 단식교실은 매월 열리고, 예비 부모를 위한 임신 출산 부부교실을 열기도 한다. 문의는 02-3481-0399로 하면 되고 수수팥떡(www.asamo.or.kr) 사이트에 자세한 일정이 있다.
민족생활관 <민족생활학교>
아토피 캠프는 아니지만 아토피 환자와 가족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는 자연건강 프로그램이다. 매년 2~3차례 열리는데,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물론 중한 암환자들도 많이 참여한다.
자연건강법의 대가로 알려진 장두석 씨를 비록해 40여 명의 전문 강사가 자연건강법, 단식과 생식, 우리음식 만들어 먹는 법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한다.
이번에는 8월 4일~14일 10박11일 프로그램으로 전남 광주에서 열린다. 참가할 수 있는 나이는 5세 이상 ~ 70세까지이고 80명 선착순이다. 문의는 서울생활관 (02)3471-8336으로 하면 되고, 더 자세한 내용은 건강아이(www.gungangi.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민족생활관은 각 지역에 있는데, 서울생활관의 경우 매월 1회 2박3일 단식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