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대형 프랜차이즈 BBQ와 BHC의 치열한 ‘치킨 전쟁’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2부작으로 방송된다. ‘치킨 전쟁 BBQ vs BHC’ 1부에서는 2018년 KBS 뉴스에 크게 보도된 BBQ 윤홍근 회장의 횡령 사건과 2년 뒤 알려진 놀라운 반전에 대해 추적했다.
한편 BHC 측은 방송 내용이 공익적이지 않다며 법원에 방송금지를 청구했다. 이에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방송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이해관계에 관련한 사항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했고 예정대로 방송된다.
2018년 11월 15일 수능시험 당일,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회장의 횡령 의혹이 KBS 9시 뉴스에 톱기사로 보도됐다. 그 의혹의 당사자는 BBQ의 윤홍근 회장. KBS는 전(前) BBQ 직원 ‘제보자 A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윤 회장이 회사자금을 자녀유학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윤 회장이 직접 서명한 결재서류 등 수많은 증거자료가 이를 뒷받침했다.
KBS 보도 후 2년이 지난 올해 10월 윤 회장의 횡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일보에서 ‘윤홍근 회장 횡령 보도에 경쟁사 BHC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것. 해당 기사에서 특히 충격을 안긴 내용은 제보자 A 씨 역시 윤 회장의 횡령은 없었다고 돌연 진술을 번복한 것이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두 언론사. ‘윤홍근 회장 횡령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횡령 의혹의 당사자 BBQ 윤홍근 회장이 최초로 입장을 밝혔다.
제보자 A 씨는 왜 진술을 번복하게 된 것일까. A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한 수많은 시도 끝에 제보자와의 화상 통화에 최초로 성공했다. 그리고 그가 여러가지 새로운 주장들을 쏟아냈다.
A 씨는 ‘PD수첩’과의 통화에서 ‘횡령 사건 보도에 대한 시나리오를 BHC에서 만들어줬고 이를 바탕으로 KBS에 제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로 BHC 박현종 회장이 BBQ 윤홍근 회장의 횡령 제보를 사주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BHC 측은 ‘공익제보자’의 언론사 제보를 도와줬을 뿐’이라고 하며 A 씨의 진술 번복에는 BBQ의 회유 등 석연치 않은 배경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BHC 측의 반박처럼 A 씨의 진술 번복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는 걸까.
수백 장의 소송자료, BHC와 제보자 간의 비밀스러운 대화 내용을 단독 입수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