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렇다고 해서 굶을 수도 없는 노릇.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사람들이라면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고단백 저열량 음식을 먹어라’는 권고를 귀가 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흔히 알려진 닭가슴살이나 두부, 콩류 등이 대표적인 예고, 여기에 적절한 야채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상시 유혹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맥주, 피자, 햄버거 등은 어떨까. 고열량으로 악명 높은 이 음식들을 먹을 경우에는 도대체 어떤 운동을 얼마나 오래 해야 할까. 보기만 해도 배가 든든한 빅맥 한 개를 다 먹을 경우에는 수영을 무려 한 시간 넘게 해야 하고, 피자 역시 두 조각만 먹어도 수영을 한 시간 넘게 해야 섭취한 칼로리를 다 소비할 수 있다.
미국 <데일리비스트>에서 소개한 ‘음식 칼로리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달리기(시속 12㎞): 1분 미만 △수영: 1분 △요가: 2분 △줄넘기: 1분 미만
-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오이 피클은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 밥상 위의 단골 메뉴다. 작은 오이 피클을 하나 먹었을 때 섭취한 칼로리는 줄넘기를 1분도 채 하지 않아도 다 소모된다.
셀러리 1개=10㎉
△달리기: 1분 미만 △수영: 1분 미만 △요가: 2.4분 △인라인 스케이트: 1분 미만
- 특유의 향긋한 냄새와 아삭함으로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좋은 셀러리. 칼로리도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는 더할 나위 없다.
치즈 스틱(1개)=80㎉
△달리기: 6분 △수영: 10분 △요가: 19분 △필라테스(초보자): 18분
- 고소한 치즈 스틱을 한 개 먹었다면 달리기 6분, 또는 수영 10분을 해야 한다.
사과(1개)=70㎉
△달리기: 5분 △수영: 9분 △요가: 17분 △탁구: 15분
- 운동선수들이 사과를 즐겨 먹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살은 찌지 않기 때문이다. 배가 고파서 사과 2개를 먹어 치워서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걱정 마시라. 그 정도의 열량은 탁구를 30분만 치면 다 소모된다.
베이컨(2조각)=110㎉
△달리기: 8분 △수영: 14분 △요가: 27분 △테니스: 12분
- 물론 기름진 베이컨을 건강식이라고 추천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칼로리만 따진다면 베이컨은 의외로 나쁜 음식이 아니다. 2조각을 먹었을 경우 섭취한 칼로리를 소비하려면 테니스를 12분만 치면 된다.
맥주 1캔(약 340㎖)=145㎉
△달리기: 10분 △수영: 18분 △요가: 35분 △다트게임: 54분
-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이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보다 칼로리가 적다. 하지만 문제는 보통 맥주는 한 캔으로 끝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맥주 세 캔을 마실 경우에는 수영을 한 시간 가까이 해야 칼로리를 온전히 다 소모할 수 있다.
아몬드(24알)=170㎉
△달리기: 12분 △수영: 20분 △요가: 42분 △훌라후프: 28분
- 다른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아몬드는 비교적 칼로리가 높다. 하지만 그만큼 영양소도 풍부하고 에너지원으로도 훌륭하다. 포만감도 잘 일어나서 굳이 다른 간식에 손을 대지 않게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지나치면 손해인 법. 아몬드를 50알 가까이 먹을 경우에는 훌라후프를 한 시간 내내 돌려야 겨우 섭취한 칼로리를 다 소모할 수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250㎉
△달리기: 17분 △수영: 30분 △요가: 1시간 △당구: 1시간 16분
- 도넛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당구를 한 시간 넘게 칠 각오를 해야 한다.
서브웨이 터키 샌드위치=300㎉
△달리기: 20분 △수영: 36분 △요가: 1시간 12분 △원반던지기: 1시간 13분
- 샌드위치가 무조건 건강식이라고 생각해왔다면 오산이다. 빵이나 그 안에 들어간 치즈, 마요네즈 등의 칼로리를 소비하려면 수영을 30분 넘게 해야 한다.
프렌치토스트: 310㎉
△달리기: 21분 △수영: 37분 △요가: 1시간 15분 △볼링: 1시간 25분
- 노릇하게 잘 구워진 버터 바른 토스트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게 마련. 하지만 먹기 전에 볼링을 1시간 25분 치는 생각을 하면 쉽게 엄두가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르가리타 칵테일: 325㎉
△달리기: 22분 △수영: 40분 △요가: 1시간 20분 △비치발리볼: 35분
- 달콤한 칵테일은 맛있는 만큼 칼로리도 높은 것이 특징.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휴가지에서 달콤한 칵테일을 마셨다면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30분 정도만 하면 칼로리와 함께 스트레스도 날아갈 것이다.
던킨도너츠 커피 쿨라타(생크림 얹어서)=330㎉
△달리기: 22분 △수영: 40분 △요가: 1시간 20분 △스케이트: 39분
- 커피 음료라고 해서 다 칼로리가 낮은 것은 아니다. 여기에 생크림을 얹을 경우 칼로리는 상당히 높아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페인과 설탕이 운동할 때 에너지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잔 마신 후 운동으로 열심히 땀을 빼면 금세 칼로리 소모가 된다.
해바라기씨(1/2컵, 껍질째 먹을 경우)=420㎉
△달리기: 28분 △수영: 51분 △요가: 1시간 41분 △태극권: 1시간 44분
- 해바라기씨는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칼로리가 무척 높은 견과류다. 반컵만 먹어도 수영을 50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라놀라(납작한 귀리에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넣은 시리얼의 종류:1컵)=440㎉
△달리기: 30분 △수영: 53분 △요가: 1시간 36분 △사교댄스: 2시간 5분
- 흔히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아침식사 대용이긴 하지만 불행히도 칼로리는 꽤 높은 편이다. 심지어 우유나 요거트를 첨가하지 않았을 때의 열량이며, 아침에 먹은 그라놀라의 열량을 다 소비하려면 수영을 한 시간가량 해야 한다.
크림치즈 베이글=440㎉
△달리기: 30분 △수영: 53분 △요가: 1시간 36분 △농구: 46분
- 베이글에 크림치즈 궁합은 살찌는 지름길이다. 농구가 취미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한 시간도 채 안 되서 모든 열량을 다 소비할 테니 살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르가리타 피자(2조각, 토핑 없이)=540㎉
△달리기: 36분 △수영: 1시간 5분 △요가: 2시간 10분 △스카이워크 운동기구: 41분
- 토핑을 얹지 않고 치즈만 녹인 피자인데도 단 두 조각만 먹어도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이다.
빅맥 버거=540㎉
△달리기: 36분 △수영: 1시간 5분 △요가: 2시간 10분 △봉댄스: 1시간 48분
- 엄청난 칼로리를 자랑하는 빅맥 버거. 하지만 두 시간 가까이 춤을 신나게 추면 열량을 다 소모할 수 있다. 만일 춤에 자신이 없다면 수영을 한 시간가량 할 것.
초콜릿 밀크셰이크(340㎖)=560㎉
△달리기: 34분 △수영: 1시간 8분 △요가: 2시간 15분 △스텝머신: 51분
- 생크림이 얹어진 달착지근한 초콜릿 밀크셰이크의 유혹에서 못 벗어났다면 그날 저녁에는 두 눈 꾹 감고 30분 동안 달릴 것.
오리엔탈 치킨 샐러드=770㎉
△달리기: 52분 △수영: 1시간 32분 △요가: 3시간 △킥복싱: 1시간 6분
- 튀긴 닭이 얹어진 치킨 샐러드는 비록 샐러드라고는 하지만 열량이 높은 편이다. 그렇긴 해도 운동의 에너지원으로는 훌륭하기 때문에 먹은 후 격렬한 킥복싱과 같은 운동을 한다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치즈 케이크(생크림 얹어서 1조각)=920㎉
△달리기: 1시간 2분 △수영: 1시간 51분 △요가: 3시간 42분 △스쿼시: 1시간 6분
- 치즈 케이크 한 조각의 열량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양적으로는 적을지 모르지만 우습게보았다간 큰일 난다. 고작 한 조각 먹고 요가를 세 시간 이상 해야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