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1년 전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인천의료원에 입원한 날인 20일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인천시는 시민 여러분의 인내와 참여, 의료진과 공직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수도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방역도시로서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지만 견디고 버티기에 1년은 너무 긴 시간이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께서 경제적 고통과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가뭄에 단비’가 당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급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지원에 더해 가장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에 ‘맞춤형 핀셋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시의 맞춤형 핀셋 지원과 관련, “피해가 큰 집합금지,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 집중 지원한다”며 “정부의 버팀목 자금 지급대상에 지원을 추가하는 형태로, 그간 소상공인 분들께서 보여주신 방역에 대한 협조와 희생에 대한 감사와 보상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지원 만으로는 부족한 업종과 피해계층에 대한 포용적 지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틸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고, 지난해 이미 그 효과를 증명한 바 있는 인천e음 캐시백의 10% 유지와 활용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실효성 있는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이번 민생‧경제 지원 대책은 총 5,754억 원 규모”이라며 “몰아치는 눈보라로부터 내 어깨를 감싸주는 따뜻한 외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시가 마련한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은 ▲정부 버팀목 자금 지급대상인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금 지급 ▲충분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한 피해계층과 업종에 대한 포용적 지원 ▲지역경제활력 소비지원금 역할을 하는 인천e음 캐시백 10% 적립 형태로 지속 지급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천시는 집합금지 및 집합제한 업종을 대상으로 보다 두터운 지원을 위해 454억원을 투입, 정부지원에 더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유지업종은 150만원, 집합금지 완화업종은 100만원, 집합제한 업종은 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어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인 취약계층과 업종에 대한 포용적 지원을 위해 ‘안전망강화 긴급재난지원금’ 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에 대해 각 50만원씩, 경영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체에 100만원씩, 어린이집 1,940곳에 대해 반별 20만원씩 규모에 따라 지원한다. 착한 임대료 감면업체를 대상으로 인하액의 최대 50%를 재산세에서 감면하고, 법인택시 종사자는 50만원씩, 전세버스 종사자에 대해서는 생활안정 긴급지원금을 100만원씩 지급한다.
또한 예산범위 내(1,950억원)에서 인천e음 캐시백을 지원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연말까지 소상공인에 대한 충분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 940억원의 국비를 포함(전국 최대 규모) 총 1,950억원 규모인 캐시백 예산에 1,151억원의 시 예산을 추가 투입해 3,101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와함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생활안정을 위해 2,025억원, 중소기업 경영자금 등 2,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을 통해 특례보증 및 이자보전, 상생협약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융통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른바 3대 긴급지원금이 설 전에 시민들께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집행가능한 사업부터 신속 집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