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앞줄 중앙 이철우 경북지사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으며, 의병활동과 국채보상운동, 새마을운동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이끈 자랑스러운 경북정신으로 이어 오고 있다.”
경북도가 1일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열고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지사, 고우현 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윤동춘 도경찰청장, 김형동 국회의원,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동일 광복회 도지부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도내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200명이 함께했다.
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독립유공자 유가족 위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행사는 ‘석주 이상룡’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광복회 경북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도지사 기념사, 3․1절노래,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국내항일) 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이강오님을 대신해 딸인 이경재(경산시 거주)씨가 대리 수상했고, 도지사표창은 김성자(포항시·여)씨, 김영우(경주시)씨, 민병규(상주시)씨, 류정자(청송군·여)씨, 신영아(울진군·여)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절 노래와 만세삼창은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다함께 따라 부르거나 외치지는 않고 참석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와 독도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식전공연으로 열린 ‘석주 이상룡’ 뮤지컬은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지원해 지역 예술단체인 ‘극단 안동’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안동 출신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을 주요 스토리로 하고 있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는 2018~2020년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소개한 홍보물을 전시해 지역 독립운동가의 면면을 볼 수 있었다. 1890~1950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 태극기 사진도 전시해 3·1절의 의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편, 전국 독립유공자 1만6410명(2021년 2월 기준) 중 경북 출신이 2327명(14.2%)으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경술국치에 일제에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정순국 독립유공자도 17명(전국 61명)으로 가장 많다.
이철우 지사는 “숨겨진 독립운동 유적과 독립유공자를 찾는데 힘을 쏟고, 어렵게 살아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고쳐주는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해 경북형 민생살리기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경북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