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서 후천적으로 발이 변형될 경우에는 무지외반증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촉구된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신체부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발 건강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독일의 <빌트>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 성인의 82%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을 경우에는 발 모양이 변형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통, 등통, 요통, 무릎 통증 등 몸 구석구석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꽉 끼는 신발을 신을 경우 엄지발가락이 굽어 경직되는 무지강직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의 경우에는 엄지발가락 아래의 뼈가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이 우려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신발이란 어떤 것일까. 또 신발을 살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우선 신발을 신었을 때에는 가능한 ‘신은 느낌’이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피부처럼 느껴지거나 혹은 장갑을 낀 듯 편안한 느낌이어야 한다.
그리고 새 신발을 사려면 가능하다면 발이 부은 저녁보다는 오후나절에 사는 것이 좋으며, 앞이 뾰족한 것보다는 둥그런 형태가 좋다. 또한 발가락 끝에는 1㎝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어 발가락을 꼼지락거릴 수 있어야 한다.
양쪽 발이 크기가 다를 경우에는 큰 발에 맞춰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발가락과 족궁(발바닥의 움푹 패인 부분) 운동법
1. 작은 공을 발 아래에 놓고 발가락을 사용해 앞뒤로 굴린다. 이 때 그냥 발바닥으로 굴리는 것이 아니라 발가락 끝부터 발뒤꿈치까지 힘 있게 앞뒤로 미는 것이 중요하다.
2. 발 아래에 막대기를 놓고 발가락과 발뒤꿈치로 굴린다.
3. 발가락으로 막대기를 움켜쥐어 올렸다가 내려놓는다. 이 동작을 반복한다.
4. 손수건을 바닥에 깔고 발가락으로 움켜쥔 다음 천천히 돌돌 만다.
5. 발가락으로 손수건을 움켜잡고 다리를 들어 올린다. 양 발을 각각 5회씩 한다.
6. 연습이 끝난 다음에는 손으로 발을 마사지해준다.
▶일주일에 1~2회, 5분씩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