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선수 출신…레저, 승마, 신사업 개발 담당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5월 중순부터 소속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옮겨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장을 맡았다. 앞으로 승마사업 총괄 및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모델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레스토랑과 로얄새들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김 상무는 승마선수 출신이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유일한 한국 승마 선수로 출전했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가 폭행 사건으로 2017년 퇴사했다. 이후 독일에서 종마, 아시아 레스토랑 사업을 했다. 지난해 4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다가 같은해 말 퇴사했고, 같은해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한화그룹에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에너지에 재입사한 지 몇 달 만에 휴직한 후 다시 승마선수로 활동했다.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웰링턴에서 열린 국제 마장마술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에서 우승했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업계에선 김 상무가 향후 승계 과정에서 호텔·리조트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최대주주는 50.62% 지분을 보유한 ㈜한화다. 김 상무는 한화 지분을 1.67%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화는 22.7% 지분을 까진 김승연 회장이 최대주주다. 장남 김동관 사장 지분은 4.4%, 차남 김동원 전무는 1.67%다.
향후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가 에너지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을 책임지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가 보험을 비롯한 금융사업을,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을 각각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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