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국수왕을 찾아간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로 빨간 육수와 차가운 면의 조합으로 26년간 사랑받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동치미국수다.
맛의 핵심 포인트는 일주일에 2번씩 담근다는 동치미에 있다. 숙성 과정 거친 후 살얼음 동동 동치미 국물로 변신하고 쫄깃쫄깃한 소면까지 만나면 선풍기 저리 가라 무더위 식힐 최고의 메뉴로 등극한다.
어디 이뿐이랴 지글지글 구워낸 녹두빈대떡을 곁들이면 맛도 올리고 포만감도 올려 환상의 궁합 자랑한다. 26년 사장님의 내공이 담긴 새콤달콤 톡 쏘는 빨간 맛 동치미 국수 맛보러 남양주시로 떠나보자.
두 번째 국수왕을 찾아간 곳은 경기도 동두천시로 1953년 평양 출신 실향민이 창업한 곳으로 냉면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세월이 빚어낸 맛의 비밀은 1대부터 이어져 온 비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동치미 육수와 소고기 육수가 황금 분할로 섞여 탄생한 육수는 은은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고명으로도 반찬으로도 올라가는 무절임은 어느 집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이 집의 히트 메이커다. 68년 전 방식 그대로 담가 맛이 한결 같다.
메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섞어 직접 뽑아낸 면발까지 어우러져 한번 먹으면 평생 단골 각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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