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회에는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를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 KT(김준근 전무) 임직원, KAIST(김진환 교수), 한국해양대(우주현 교수), 포항해경 및 영국선급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날 크루즈 자율운항 시연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Avikus(아비커스)사가 국내 최초로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 차세대 해상 모빌리티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포항크루즈 선박 상용선이 약 10㎞ 길이의 포항운하에서 송도해양을 순항하면서, 인공지능(AI)이 선박과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자동선박 이접안 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등 최첨단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 출항부터 운항, 귀항, 접안에 이르는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회는 카이스트와 목포해양대, KT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KT는 5G 기반 무선망 이동기지국 및 관제 월보드 대화면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영상을 현장에서 표출함과 동시에 과천 제어센터까지 원격제어에 성공했다.
이강덕 시장은 “전 세계가 디지털 기반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과 해양산업 스마트화를 위해 경쟁하는 이때, 국토부의 해양 ICT기반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지로서 포항운하와 송도해양 일원이 선박 자율운항 실험 실증의 테스트베드 최적지임을 전세계에 알려준 현대중공업지주, 아비커스사, KT 등 관련 기업 및 기관에 감사하다”며 “향후 송도 해양 ICT기반 신산업 육성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포항시 북구보건소·재난트라우마센터 통합 건립 추진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흥해읍 지역의 도심 활성화와 주민 체감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인 신축 북구보건소와 재난트라우마센터가 오는 2024년까지 통합 건립된다.
포항시는 ‘북구보건소와 재난트라우마센터 통합 건립’ 추진을 위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지난 7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건립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1분기에 준공 예정으로 총 공사비 414억 원(국비 200억 원, 도비 10억 원, 시비 204억 원)이 투입된다.
청사건립 부지는 지진 피해가 심각한 흥해 지역으로 대성아파트(전파주택)부지 4469㎡를 확보했으며, 건축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3800㎡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스마트형 보건소와 지진피해 등 국가적 재난·트라우마에 대한 통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주요시설은 ▲159대의 주차공간을 비롯한 내과, 한방, 치과 및 물리치료, 예방접종 등 진료공간 ▲건강사랑방, 북카페, 건강안전체험관, 다목적홀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 ▲결핵실, 선별진료소,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감염병에 대한 국가 위기 대응체계 강화시설 ▲모자보건실, 수유실 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 ▲심리치료실, 심리검사실, 심신안정실, 테라피룸, VR체험실, 상담실 등의 트라우마 치유와 재난 심리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북구보건소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에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북구보건소 신청사 건립사업을 공모했고 7월부터 북구보건소와 재난트라우마센터 통합 건립을 추진, 현재 210억 원의 국·도비 등 4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완료했다.
2024년 준공되는 신축 보건소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현대화 시설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과거의 진료,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저출산 고령화 시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합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 개방형 보건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지진을 비롯한 재난상황에 대한 트라우마 치유를 제공할 재난트라우마센터는 물론 제2, 3의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위기 대응체계가 강화된 포항 시민의 ‘Total 헬스케어’로서의 기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혜경 북구보건소장은 “흥해 지역에 ‘북구보건소와 재난트라우마센터 통합 건립’을 추진해 도·농간 심각한 보건의료 환경 불균형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영일만항 인근 7번국도, 교통 요충지에 위치함에 따라 항만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검역체계 및 영덕, 울진 등 인근 지자체 연계 방역대응 체계 구축이 가능해져 감염병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중심의 보건소 기능강화와 국가적 재난 위기상황 시 공중보건 위기대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며 “특히 2017년 포항 지진피해가 심각한 흥해지역 주민체감 핵심 인프라 구축 및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도심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여름철 우수기 대비 재해취약시설 일제점검
포항시는 14~23일까지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대규모 공사장, 배수펌프장, 노후저수지 등 재해취약시설 및 방재시설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취약시설 점검에서는 ▲재해위험지구 공사현장 안전관리 실태 ▲수방자재 비축·비상연락망 구축 등 피해방지 대책 수립 여부 ▲상습 침수지역 배수 펌프장 정상작동 여부 및 관리상태 ▲수문장치·기계장치 등 시험가동 및 작동 여부 ▲노후저수지 정비 및 누수·침식·붕괴위험 등 취약요인 등에 대해 관계부서에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또 구청 및 읍·면·동에서는 기존 전수조사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한 급경사지, 산사태취약지역 등 인명피해우려지역에 대해 우수기 전 추가 현장 점검을 실시해 불규칙하고 국지적으로 변하고 있는 재해 경향에 맞춰 대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자연재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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