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범 김 씨는 신고 3시간 여 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고, 중간에 차에서 내려 도주한 백 씨는 사건 하루 만에 제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숨진 A 군의 어머니와 1~2년간 함께 살던 사실혼 관계였던 인물로, A 군의 어머니가 이별을 요구하자 앙심을 품었다. A 군의 어머니는 백 씨가 이별 통보를 이유로 자신을 마구 폭행하자 지난 7월 2일 백 씨를 가정폭력범으로 신고하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이후 백 씨는 곧바로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가 사건 당일인 지난 7월 18일 낮, 공범 김 씨와 함께 나타났다. 김 씨와 백 씨는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절친하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피의자는 A 군이 혼자 있던 집에 뒷문으로 몰래 침입해 현장에 있던 물건들로 A 군을 몸을 결박한 뒤 살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에 사용한 장갑을 주택 인근 바다에 버린 뒤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백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반면, 김 씨는 "백 씨를 도왔을 뿐 A 군을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A 군 어머니가 일을 나가 집에 없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집에 침입 후 A 군을 살해한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 이날 오후 제주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