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투자유치 실적으로 41개사, 총 4조9000억 원이라는 서울·경기권이 아닌 지자체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대규모 성과를 거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잇따른 대규모 투자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며 “기업 유치로 4차 산업시대에 부응하는 신성장 산업을 정착시킴으로써 포항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의 주요 산업단지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이하 영일만4산단),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다. ▲이차전지분야 육성에 최적화된 ‘영일만4산단’에는 이차전지기업 ▲국가전략 핵심산업 특성화 산업단지로 면모를 갖추고 있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철강부품·수소연료전지 기업 ▲바이오분야 인프라가 집적화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집중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유치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에코프로와 GS건설, 포스코케미칼, 한미사이언스, 바이오앱, 바이오파머 등이 있다. 영일만4산단 내 입주한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당초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7천억 원이나 증액된 1조7000억 원 투자를 진행 중이며 지역 내 2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800명 이상을 고용함으로써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아 포항으로 모여드는 근로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포항시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분야 신사업에 진출한 GS건설도 영일만4산단 내 2024년까지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올해 9월 공장 착공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19일에는 2028년까지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RE100 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특히 지난달 8일에는 타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유치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 건립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일만4산단 내 2025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하게 되며 이번 양극재 공장 유치로 향후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대규모 후속투자의 기반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2023년까지 2500억 원이 투입되는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내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도 올해 12월 1단계 준공과 2023년 12월 최종 준공을 목표로 공장건립 중이다.
또 3000억 원을 투입해 헬스케어 임상센터, 연구개발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인 한미사이언스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유치함으로써 바이오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식물을 이용한 단백질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앱과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추진 중인 바이오파머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과 지역 내 R&D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공장 건립 단계에서 타지역으로 이탈하지 않고 지역 내 안착하며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으며, 포항에 투자를 희망하는 관외 기업들의 입주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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