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추, 정경심 안중근 의사에 빗대 망언…문 대통령 강조한 상생, 진심 무엇인지 헷갈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8월 15일 논평을 내고 “추미애 전 장관은 조국 가족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에 불을 지폈다”며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비호하기 위한 추 장관의 언어도단은 몰상식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경심 교수에게 유죄를 선고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재판을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일본 재판부에 빗댄 인사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사실이 더 서글프다”며 “이번엔 추 전 장관 스스로 안중근 의사를 소환해 내놓은 망언을 보니 이들의 역사 인식이 어느 정도 참담한 수준인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고 했다.
또 김 대변인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죽창가’를 알리며 반일감정을 고취시켰고 위안부 피해 할머님을 위한다던 윤미향 의원은 후원금 유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반일을 외치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일본 고급 승용차를 타는 모순이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들의 문제는 오직 정치적 이익 구현을 위해 역사와 도덕을 모두 무력화시킨다는 데 있다. 진영의 정치이익 앞에선 역사적 진실마저 턱없이 무너진다”며 “사법부의 재판 결과도 진영의 편가르기에 따라 얼마든지 적폐로 둔갑하며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상생과 협력의 힘’을 강조했다. 그런데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궤변과 증오로 가득찬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사전에 정부 측과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광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개혁 저항 세력의 의도와 셈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모두 개혁해야 할 과제”라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재판관의 재판을 받아 테러리스트가 돼 사형집행을 당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니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협조하자는 이야기와 똑같다”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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