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단체장 대상, 도용회 부산시의원 지방의원 대상 등
이날 행사는 코로나 방역관계로 수상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동영상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김한나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평화시민교실을 운영하는 ‘(사)빛을 나누는 사람들’이 후원하고 마케팅코리아가 협찬했다.
평화시민네트워크는 “일상 속의 평화와 코로나극복의 평화를 기원하고 몇몇 전문평화행동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논쟁 속에 시민들에게 무관심하게 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시민참여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실제 평화행동을 하는 담당 실무자나 그들의 가족을 지지하기 위해 이 상을 마련했다”고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먼저 2017년 9월 20일 사드반대와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되면서 산화한 고 조영삼 열사 1주기 소성리 추모집회 당시 상영본과 주한미군 세균실험이 한반도에 끼칠 가공할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온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의 교육동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후보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첫 번째 개인부문 수상자로 변광용 거제시장이 단체장 대상을, 도용회 부산시의원이 지방의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부산지부 미군세균 TF팀이 시민단체 대상을, 민변 부산지부 미군세균무기실험실 TF 담당변호사가 법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이 지방의회 대상을 함께 받았으며, 익명을 요구한 평화행동가 3명이 평화행동 대상을 수상했다.
미리 내정된 수상자 가운데 소성리 사드철회 평화회의, 강현욱 원불교 교무, 전위봉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폐쇄 추진위 상황실장에 대한 수상은 철회됐다. 내정자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봉사이며 혼자서 한 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수상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수상을 철회하고, 향후 지지와 후원의사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통지했다.
수상단체로 내정됐던 미군세균실험실폐쇄 추진위 관계자는 “비록 이번 수상은 거절했지만 우리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부산시 관련 시민청원에 대한 서명운동이 현재 전개 중이다. 이를 지지하는 제1회 평화시민상 주최 측이 우리 추진위를 단체대상에 지정한 것은 마음으로만 감사하게 받겠다. 시민청원 홍보를 계속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민 20만 명의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투표요구에 오히려 고발과 갑질로 답한 부산시는 고발을 취하하고, 박형준 시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냉전이 시작된 이래 한반도는 미 육군의 생물 무기 연구의 진원지였다. 지난해 8월 오염 누출 때문에 미국 CDC가 폐쇄명령을 내린 미국 메릴랜드 소재 생물무기 군사기지 포트 데트릭이 국내 모 대학에 상주인원을 파견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시민상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땅과 주권,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체제 구축운동에 헌신해온 고 조영삼 열사 등 평화정신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상을 준비했다”며 “평화운동과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실제적인 평화운동가 및 청년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을 개최한 ‘평화시민네트워크’는 향후 ‘코로나 극복 기념 오프라인 평화페스티벌’을 계획 중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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