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박철민 부친 같은 정당 소속…(조작) 알면서도 무시한 것”
송영길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용판 의원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말이 되는 소리인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조직을 만들어서 기획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야당이 주장한 ‘BBK 기획입국설’을 거론했다. 2007년 대선정국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투자회사 BBK의 실소유자라고 주장한 김경준 씨의 입국을 여당인 통합민주당이 기획했다는 의혹이다. 송 대표는 “김경준 동료 수감자를 유혹해서 가짜편지를 쓰게 하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걸 주장했다가 나중에 잘못했다고 반성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철민 씨의 아버지가 친박연대 공천을 받았던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의원을 세 번 했던 분이다. 그분의 아들은 변호사법 위반과 유사한 전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 사람이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을 만나서 조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담합 기획폭로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송 대표는 “그렇게 본다”며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이고 저희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대책반을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캠프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보기에는 조작 내지는 공작을 한 팀이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철민 씨의 아버지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정치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판 의원이 지금 국민의힘이다. 다 같은 당에 소속된 분들”이라며 “(사진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김용판 의원 측이) 알고 있지만 그냥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이 사람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조폭으로부터 돈 받았다’만 중요하다. 진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판 의원은 18일 경기도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며 ‘조폭 연루설’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받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 씨의 진술서와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공개한 현금 사진은 과거 박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돈 자랑’을 하기 위해 올린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기와도 엇갈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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