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8개 대학만 참가하는 토너먼트…“이현중에 대한 관심 오르는 중”
NCAA 팬들은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을 손꼽아 기다린다. NBA보다 시청률이 높을 정도로 미국 내 인기가 대단한 NCAA 토너먼트 경기인데 전미 대학 팀 중 68개의 대학만 3월의 광란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소속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32개 팀에는 NCAA 토너먼트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36개 팀은 토너먼트 선정위원회에서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만약 이현중이 전국적인 이벤트인 3월의 광란 무대를 밟는다면 NBA 스카우트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셈이다.
데이비슨대 농구 홍보팀의 조이 빌러는 3월의 광란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NCAA 토너먼트는 모든 팀의 목표가 되고 있다. 350여 개가 넘는 대학 팀에서 68개 팀이 정해지고 68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매 경기 이겨야 한다. 패하면 바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현중이 인터뷰 때마다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우리 팀의 목표는 3월의 광란이다. 3월의 광란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다면 왜 선수들이 이걸 목표로 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데이비슨대 농구팀은 원정 경기를 위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전세기를 이용한다. 그 배경에 대해 팀 홍보 담당자인 조이 빌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데이비슨대는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화요일 밤에 원정 경기를 뛰고 수요일에 수업이 있다면 그 수업에 빠지면 안 된다.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전세기를 통해 이동을 돕고 있다.”
조이 빌러는 최근 이현중과 인터뷰를 원하는 미국 매체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이현중이 대표팀에 참가하기 전까진 취재 요청이 그리 많지 않았다. 데이비슨대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많은 취재 요청이 들어왔다. 디 어슬래틱(The Atheltics)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디어, 그 외 ESPN, AP News 등 이현중이 한국의 유명한 농구 선수라는 점 등이 미디어에서 다루고자 하는 좋은 취재거리가 되는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일이 바빠졌지만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다.”
조이 빌러는 이현중이 코트 안팎에서 보이는 성숙한 면모가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특별한 한 선수를 지목해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현중처럼 겸손하고 바르게 자란 선수는 매우 특별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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