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자녀를 둔 가장 준성 씨(가명)는 근면 성실히 회사를 다니기도 벅찬 요즘 그는 집 근처를 순찰하며 밤이면 밤마다 누군가를 좇고 있다.
길게는 밤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2월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집을 향해 누군가 돌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자갈부터 성인 남성 주먹만 한 돌덩이까지 자칫 잘못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이웃끼리 합심하여 옥상에서 잠복까지 하였지만 연기처럼 자취를 감추는 테러범 때문에 허탕 치기 일쑤다. 급기야 피해 주민들끼리 서로를 의심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평화로운 빌라에 갑자기 등장한 돌 테러범 그는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걸까.
또 다른 피해자 선웅 씨(가명)는 "돌이 날아오고 조금 있다가 밑에 누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제가 여기서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돌 날아오고 있는데 근데 파를 뽑고 있었대요. (밤) 12시에"라고 말했다.
돌 테러가 일어난 지도 벌써 3주 째 주민들도 경찰도 특별한 단서가 없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확실한 증거를 위해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제작진은 꼬박 4일을 기다린 끝에 야심한 새벽 누군가 은밀히 빌라 옥상으로 향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다른 피해자 선웅 씨(가명)는 제작진이 포착한 영상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는데 어느 날 돌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수상한 여자가 나타나 '파'를 뽑고 있다며 화단에서 무언가를 주워가더라는 것.
선웅 씨가 목격한대로 과연 그 여자가 돌 테러를 저지른 범인일까. 그 여자가 범인이라면 그녀는 대체 왜 밤마다 이웃을 향해 돌을 던지는 걸까.
한밤 중 돌벼락이 떨어지는 혼란의 빌라 현장을 취재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대학가에 나타난 프렌체스카, 그녀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편도 방영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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