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횟집은 와보지도 않았는데 이 집이 재탕을 한다. 쓰레기 같은 음식을 손님한테 제공을 한다. 수위가 깊어져서 집단 폭행을 당해서 반신불수가 됐다."
푸른 바다가 펼쳐진 바닷가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희수 씨(가명) 부부. 무려 30년 이상 장사를 꾸려온 사장 부부는 이제 가게를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3년째 자신들을 겨냥한 근거 없는 인터넷 비방 글 때문이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희수 씨 부부가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 하는 건 물론 주문한 회와 전혀 다른 종류의 회를 내놓아 속여 판다고 적혀있었다.
심지어는 사람을 때려 불구로 만들었다면서 희수 씨 얼굴 사진을 만천하에 공개까지 했다. 집요하게 거짓 비방 글을 올리는 익명의 상대방에게 사장 부부는 공포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바로 자신의 가족을 공격하는 그 사람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희수 씨는"만 원을 제가 주머니에서 꺼내서 주는데 2만 원을 주세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만 원만 갖고 가라고 그랬더니 자기를 무시한다고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제 눈을 때린거거든요"라고 말했다.
희수 씨 부부와 그 남자가 처음 만난 건 2017년 7월. 횟집과 함께 숙박업소를 운영하게 되어 직원 면접을 진행한 때였다. 그 남자 최 아무개 씨(가명)는 면접이 끝난 후 희수 씨에게 대뜸 택시비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최 씨는 희수 씨에게 총 2만 원을 달라 했지만 요구에 응하지 않자 돌연 희수 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 현장을 발견한 희수 씨 가족들이 말리며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그 이후 횟집에 대해 최 씨의 일방적인 비방 글이 3년째 올라오기 시작했다.
협박과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까지 물었지만 멈추지 않는 그의 분노. 최씨는 왜 이토록 횟집 사장 부부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인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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