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2만여ha, 연인원 3만6000여명 투입…단비가 큰 도움
- 이철우 지사 "피해복구·주민생활 안정…가용한 모든 수단 동원할 것"
[일요신문] 경북 울진 산불 진화가 완료됐다.
경북도는 13일 오전 9시에 주불 진화를 완료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일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9박10일, 213시간의 사투 끝에 진화 됐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는 마지막 불길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도는 산불이 다시 발화 하거나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불씨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잔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도에 따르면 산불진화에 연인원 3만6379명의 진화인력과 헬기 679대, 진화차 342대, 소방차 2422대의 진화장비가 투입됐다. 하루 평균 3600명의 인력과 68대의 산불 진화헬기가 투입된 셈이다.
이번 산불로 2만923ha(울진 1만8463ha, 삼척 2184ha)의 산림과 주택 351동 등 748곳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529가구 5563명이 대피했고, 219가구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 했다.
울진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역대 단일구역으로서 가장 큰 산불로, 험준한 지형과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에 울창한 소나무림이 땔감이 돼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듯 빠르게 확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 3단계(4일 오후 2시10분)가 발령되자 울진 군수로부터 통합지휘본부를 인수 받아 산불진화 현장을 지휘해 도 내 전 시‧군의 가용자원을 동원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순간 풍속 초속 20여 미터의 강풍으로 산불이 확산돼 강원도 경계를 넘어서자 채 5시간도 지나지 않은 저녁 7시에 지휘권을 산림청장에게 이양 됐다. 급기야 이날 밤 10시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사태'를 선포하게 됐다.
도는 산불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생계 안정을 위한 특별재난구역 선포, 도 단위 특수진화대 신설을 건의 했으며, 대피자와 이재민 안정을 위해 현장지원단을 울진군에 설치하는 등 산불피해 수습 및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제부터는 피해복구에 매진해 집과 일터를 잃은 도민들에게 지방ㆍ중앙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드려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히 한걸음에 달려와 산불진화에 사투를 벌인 진화대원과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이 온전하게 일상생활 및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속한 피해복구와 주민생활 안정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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