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이코패스'라는 낯선 단어를 일반화시킨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제작진에 직접 쓴 편지 세 통의 내용이 공개된다. 유영철이 사이코패스를 대표하는 범죄자로 거론된 뒤 일반인과는 확연히 다른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막상 유영철은 편지에서 "제주도 토속민들은 옥돔을 생선이라 칭한다. 물고기야 다 생선인데 그리 고유어로 칭하는 이유는 '생선 중의 생선'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연 뒤 "'사이코패스 하면 유영철'이라고들 하는데 제 스스로 관련 서적들을 구해 냉철하게 테스트해본 결과 사이코패스로 명명된 건 오류라고 본다"라며 자신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부정했다.
또 그는 "굳이 갖다 붙이자면 저는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한 소시오패스 쪽에 더 가깝다"라며 "그저 기회주의자에 이기주의자인 나쁜 놈도 맞다"라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유려한 글솜씨에 편지를 읽어보던 최귀화는 "말이 정말 청산유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영철을 담당했던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유영철은 본인을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사이코패스 진단을 스스로 했다고 밝히며 '난 다른 범죄자들과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스스로 어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유영철은 면담 때도 워낙 말이 많아서 중간에 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계속 듣게 되고 그의 말에 빠져들게 되는 교묘함을 갖고 있었다"고 유영철을 만났던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유영철의 편지를 읽던 최귀화와 게스트 한승연은 어느 순간 유영철의 주장을 믿고 의문을 가지게 되어 권 교수는 "이게 바로 사이코패스의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이 속아넘어가는 현장"이라며 주의를 환기시켜 두 사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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