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따라 ‘갑·을’ 뒤바뀌네
개발업자 K씨는 지난해 파주에 개발중인 상가에 멀티플렉스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일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고 한다. 멀티플렉스들이 보증금과 임대료를 일반 상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요구해 왔기 때문이었다. K씨에 따르면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사업제안서를 내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쏟아지는 제안서를 검토하기 바쁜 귀한 몸이라는 것을 그때까지는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업체들이 항상 제안서를 검토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입지에 따라서는 업체들간에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상가를 짓고 있는 A업체에 따르면 극장 유치에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세 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업체들이 써 낸 분양가는 최저 2백70억원에서 최고 3백50억원었다고 한다. 입지가 좋으면 경쟁사보다 80억원을 많이 써내기도 한다는 얘기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생겨난 스페이스나인, 팜스퀘어처럼 대형 쇼핑몰을 지으려면 멀티플렉스는 필수다. 하지만 최근 멀티플렉스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상가개발자가 경쟁이득을 취하기도 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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