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축구장 3만여 개의 면적을 불태우며 희망까지 모질게 태운 이곳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년간 손수 지은 집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됐다는 남계순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키우는 15마리의 소들이 그 기적의 주인공이다.
불이 순식간에 번져 사람도 간신히 몸만 빠져나오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남계순 할아버지는 목숨이라도 건지라며 축사의 문을 열어 소들을 내보냈다.
그런데 소 15마리가 모두 불을 피했다가 불길이 사그라진 뒤에 다시 돌아왔다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보통 산불이 발생하면 동물들은 불을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동물들에게 산불은 큰 재앙과도 같은 존재인데 할아버지네 소들은 무엇이, 어떻게 달랐기에 한 마리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화마를 피했다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인지 그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만나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머리 둘 달린 쌍두 도마뱀, 매일 수백 개의 쑥뜸을 뜨는 모녀, 캔공예아저씨 등이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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