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승계 차남배려 원칙대로
특히 이번 LG상사와 패션의 분리는 LG그룹 특유의 장자승계 방식의 재현으로 평가받는다. 철저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는 장자가 아닌 아들에겐 비주력 계열사를 배려해주는 방법으로 2세간 재산승계에 따른 분란의 소지를 없애는 방법을 쓰고 있다.
과거에 LG화재는 LG그룹의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철회 회장의 몫으로 분리됐으며 이후 구철회 회장 자제인 구자원 구자훈 회장 등이 경영을 책임져 왔다. 또 고 구인회 회장 장자인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홍 회장과 구자명 부회장은 현재 LS그룹으로 분가해서 LS 경영을 맡고 있다. 구자경 명예회장 장자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 구본능 회장도 6개 계열사로 구성된 희성그룹으로 분리·독립했다.
LG상사에서 분리되는 패션부문은 고 구자승 사장의 세 아들인 구본걸·본순·본진씨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고 구자승 사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이다.
지난해 말 구본무 회장은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자였던 구광모씨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LG가 장자로 만들었던 바 있다(〈일요신문〉 656호, 2004년 12월12일자 보도). 얼마전 구자경 명예회장 일가는 희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지분 2백13만 주를 매집했다. 이는 LG상사 지분 대량 확보를 통해 LG상사에서의 패션 분리 이후 상황을 대비하는 동시에 구광모씨 친부인 구본능 회장과의 연결고리 희석 복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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