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입장 발표…“나를 비롯해 이익 본 것 없어”
권도형 CEO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나는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도형 CEO는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입장문은 최근 루나와 테라USD 폭락사태에 대해 권도형 CEO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최근 한국산 암호화폐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었던 루나가 99%까지 급락했다.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도 80% 넘게 추락했다.
결국 루나와 UST는 가치가 전혀 없는 휴지조각이 됐으며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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