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혐오 경험…스트레스·우울·불안 지속적으로 겪어
인권위는 성명서를 통해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와 공정, 인권과 평등한 연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인권위가 2020년 발표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혐오를 경험한 사례는 응답자의 90%에 이른다. 또한 이들은 혐오와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 3911명 중 절반가량이 ‘최근 1년간 진지하게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인권위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말 것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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