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상승세…“국제유가·고환율 영향으로 고유가 이어질 것”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L)당 2003.83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4월 30일) 리터당 1974.77원에서 지난 6일 1931.69원까지 43.08원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전날까지 21일 간 72.12원 올라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 가격을 훌쩍 넘어섰다.
주간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5월 둘째 주 1.9원, 지난주 21.0, 이번 주 30.2원으로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0.6원 오른 L당 2064.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9.4원 상승한 1966.4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002.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7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4원 오른 2000.3원을 기록했다.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이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고, 특히 지난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원선까지 돌파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L당 2005.1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는 “높은 국제유가에다 최근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휘발유, 경유 등 운송유에 대한 수요가 더 커져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 헝가리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반대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1달러 오른 배럴당 108.9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1달러 내린 배럴당 140.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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