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73곳…지난해 임대건수 17만여 건
[일요신문] "농기계임대사업이 농기계 가격 상승과 농촌인력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북도의 농기계임대사업이 농민들의 큰 호응으로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임대료 50% 감면 시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1년 농기계임대사업의 임대실적이 증가해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6일 도에 따르면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임대건수는 약 17만4000여 건으로 2020년보다 11.2% 증가했다. 임대일수도 약 21만8000여 일로 10.2%, 임대료도 약 38억원으로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사업의 주요 지표인 임대건수, 임대일수가 6년 전인 2015년에 비해 2.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이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시군 핵심 사업으로 정착된 것.
이에 대해 도는 농업인 선호 농기계 구비와 원거리 농업인들의 임대 불편 해소를 위한 임대사업소 분소 설치 및 배송 서비스 실시에 따른 접근성 강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내 22개 시군에는 2004년 김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3곳의 임대사업소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1곳(봉화)를 추가 설치해 총 74개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는 농기계임대사업소의 노후 농기계를 신형 농기계로 대체 지원하는 국비사업인 '노후농기계 대체 지원 사업'에 경주를 포함한 11개 시군이 전국 최다 선정됐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에도 4곳이 특별 추가 지원돼 농기계임대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포항을 포함한 15개 시군에서는 원거리 농업인에게 임대농기계를 배달해주는 배송서비스도 실시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장에 총 57대의 배송차량을 배치했고, 김천 등 7개 시군에는 관내 임대사업소 분소 설치로 접근성을 강화해 원거리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귀농인구 증가 등에 대비해 원거리 지역 분소 추가 설치, 임대농기계 배송 서비스로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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