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담 대출이자 1년 새 3.4배 급증
14일 서울시의회가 발간한 ‘예산과 정책’ 41권에 따르면 서울시가 시내버스 업계 대신 부담한 대출 이자는 2020년 70억 원에서 2021년 236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3.4배 급증한 것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해왔으나 지원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자 시내버스업계(운송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가 대출을 받으면 대출원금과 이자를 대신 상환해왔다.
시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시내버스조합의 은행 대출을 대부분 상환했으나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업계가 어려워지자 시내버스 업계(운송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를 통해 대규모 대출을 일으켰다.
시내버스 업계는 2020년 경쟁 입찰로 최저금리를 제시한 은행을 통해 2020년 6000억 원의 대출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2000억 원의 대출을 추가했다.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대출금리가 0.12~1.03%포인트 오르면서 서울시가 부담하는 이자액은 급증했다. 거기에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서 향후 이자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시 재정 여건상 상환 가능한 은행 대출을 시급히 처리해야 하며, 이자율을 고려해 공채 발행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버스 적자 규모는 2019년 3538억 원에서 2020년 6784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6961억 원, 올해 32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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