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신공항 최대 수혜지역은 구미"
- "기업 투자 30조원 유치…인력·정보력 총동원할 것"
- 김장호 시장 "제도 잘 미치지 않는 곳부터 챙기겠다"
[일요신문] "새로운 희망을 품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구미 시대'를 41만 시민과 함께 열겠다."
민선 8기 김장호 구미시장의 취임 일성이다.
김장호 시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구미가 과거의 영광을 점차 잃어버리고 시민의 고민과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라고 진단하며, "구미가 부모님 세대가 일구어온 그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가? 또, 미래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은 준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을 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위대한 구미 시민들의 의지가 이번 지방 선거에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되게 한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이전을 새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는데, 김 시장은 "통합신공항과 구미5공단의 직선 거리는 12㎞에 불과하다. 이는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의 최대 수혜지역이 구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하며,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와 도로 건설 등 광역 접근성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항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국제 교역의 중심지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30조원 이상의 기업 투자 유치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주요 대기업 등이 10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구미시가 30조 원 이상 유치할 수 있도록 인력과 정보력을 총동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을 확신했다.
김장호 시장은 "41만 구미시민의 역량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통합신공항 시대에 대비해 구미의 발전과 혁신의 밑그림을 착실히 그려 나가겠다"라며,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 듯 제도가 잘 미치지 않는 곳부터 챙겨 구미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장호 구미시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41만 구미시민 여러분! 위대한 구미시민의 선택으로 '민선8기 구미시장'에 취임한 김장호, 머리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먼저, 지난 4년 동안 구미시를 이끌어 주신 장세용 전임 시장님의 값진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6·1지방 선거 기간 중 저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해 주신, 지지자분들 및 사무실 관계자분들께도 정말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직접 선거 현장에서는 아니더라도 직장에서, 가정에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지지해 주신 정말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1969년 금오산 기슭의 낙동강변 모래밭에서 대한민국 1호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업인, 노동자, 그리고 구미시민들의 열정으로 지난 50년 이상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조국의 발전과 구미시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 그리고 선배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 후배 세대들은 공부를 하고, 취직도 하고 가정을 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구미는 과거의 영광을 점차 잃어버리고 있고, 시민의 고민과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구미가 부모님 세대가 일구어온 그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가? 또, 미래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은 준비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답을 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그러한 우려와 걱정, 그래서 구미가 무엇인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위대한 구미시민들의 의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는 감히 '구미시의 새로운 도약'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속에는,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수출을 주도하며 경제 발전의 꽃을 만개시킨, 부모 세대의 땀과 노력, 단결과 협력의 경험, 그리고 그 노하우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우리 구미의 저력을 잘 알고, 또 믿고 있습니다. 이제 존경하는 41만 구미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새 희망 구미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민선 8기 시정의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통합신공항 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구미를 배후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통합신공항과 구미 5공단의 직선거리는 12㎞에 불과합니다. 이는,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의 최대 수혜 지역이 구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구미가 '공항 경제권의 중추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그 시작으로,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와 도로 건설 등 광역 접근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공항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여 국제 교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미 구미에는 다섯 개의 글로벌 산업기지가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물류단지,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다국적 업무 기능을 갖춘 시설들을 착실히 준비하여 아시아의 중산층, 비즈니스맨들이 구미로 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구미로 몰려오고 그래서 구미의 인구 또한 늘어날 것입니다. 둘째, 구미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주요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천조 원(10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구미시가 30조 이상은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병원, 명품교육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타파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특히 가용할 수 있는 인력풀, 예산투입, 정보력을 총동원하여, 실질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제 살리기와 더불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의 기반인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골목상권별 특성을 발굴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웃음이 묻어나는 민생경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구미의 경제를 혁신하기 위해 곧바로 '비상경제상황실'을 차려서 경제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희망의 행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의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생애주기를 고려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 구미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의료체계와 생활스포츠 시설 등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구미에서는 시청이 있구나' 또 '복지단체가 있구나' 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기회가 보장되는 도시'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낭만과 품격이 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구미가 가지고 있는 좋은 환경인 금오산과 낙동강을 적극 활용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문화와 예술이 도시 전역에 흐르는 낭만과 품격이 있는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낭만도시 위원회'를 구성하여 청년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시민이 원하는 도시', '청년이 몰려오는 도시' 그러면서 아시아에서도 가보고 싶은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농촌과 농업이 잘 살아야 선진국입니다. 제가 경험하고 배운 선진국의 농촌과 농업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구미는 기업도시 이미지에 가려 농업의 잠재 경쟁력이 풍부함에도 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농축산 분야에 대한 예산을 단계적으로 대폭 확대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농촌이 잘 살고,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와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착실히 지원하겠습니다. 여섯째, 구미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잘 계승 발전시키고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적인 위대한 지도자셨던 박정희 대통령님에 대한 숭모사업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현재의 협소한 추모관에 대해서는 새롭게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빈약한 박정희 대통령 관련 사료 등을 보완하여 제대로 된 역사자료관이 되도록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및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발굴과 선양사업을 추진하여 구미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이러한 모든 사업들은 결국 풍족한 예산이 뒷바탕이 되어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교부세 확보 등 예산 확보에 주력하여, 예산 3조 원 시대를 반드시 달성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구미가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대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발전을 영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구미의 살길은 오로지 '혁신, 혁신, 또 혁신'입니다. 우리는 스웨덴 '말뫼시의 기적'을 상기해야 합니다. 1970년대, 조선산업이 경제를 이끌며 호황을 누렸던 말뫼시는, 해당 산업의 몰락과 더불어 '소멸의 위기'에까지 직면했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시청이 혁신하고 민·관이 함께 노력하여 경제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온 결과, 지금은 북유럽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혁신의 원동력은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나오고 좋은 인재를 잘 활용하고 데리고 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지역의 대학과 기업 그리고 관련 기관 등과 잘 협력해 인재를 키우고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청부터 스스로 혁신하고, 또 혁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연공서열과 나이를 혁파하고, 인사에 있어 공평한 기회 부여하며, 예측 가능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조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새로운 희망'을 품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구미 시대'를 41만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구미가 사람부터 경제까지 "구미가 변했다"라는 이야기를 꼭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구미가 대구 경북을 먹여 살리는, 나아가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도록 반드시 하겠습니다. 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처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 문화도시를 조성하여 명품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41만 구미시민의 역량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통합신공항 시대에 대비해 구미의 발전과 혁신의 밑그림을 착실히 그려 나가겠습니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 듯 제도가 잘 미치지 않는 곳부터 챙겨 구미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에게 구미시장의 막중한 책무를 맡겨주신 구미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1800명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오늘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 7. 1. 구미시장 김 장 호 |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