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시장 "대구 미래모빌리티 산업 견인차 역할 할 것"
[일요신문] 대구시와 프랑스 발레오사가 손을 맞잡았다.
대구의 뛰어난 입지적 강점을 눈여겨 본 글로벌 10대 자동차 부품사가 728억을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
발레오社는 1923년 설립된 글로벌 10대 자동차 부품사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31개국에 184개 제조공장, 64개 R&D 센터, 16개 유통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매출 기준 1위는 보쉬(480억불), 7위 현대모비스(310억불), 8위 발레오(187억불)인 것으로 전해진다.
협약에 따라 발레오사는 대구에 (가칭)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외투법인을 신설,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총 5600만 달ㄹ러(728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외투법인은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내 미래형자동차부지 4000평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다. ADAS(첨단보조주행장치) 자율주행용 인지센서와 조향센서등을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대구의 뛰어난 입지적 강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실증과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로봇, AI, 빅데이터 등 ABB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 고객사와의 접근성, 안정적 노사환경 등이 투자배경으로 꼽힌다.
대구와의 인연은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과 합작법인 평화발레오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2017년에는 한국파워트레인㈜과 합작법인 카펙발레오를 출범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양 기업은 파워트레인과 토크컨버터 제조업체로, 3년 연속 대구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며 대구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발레오사는 안전주행보조 시스템(CDA), 파워트레인 시스템(PTS), 공조 시스템(THS)·비전 시스템(VIS)의 4개 사업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발레오 총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CDA 사업부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적인 ADAS(첨단보조주행장치) 부품인 라이다, 초음파 센서, 레이더 센서, 차량용 카메라 및 제어기 등의 차량용 전자부품의 연구개발·양산을 담당하고 있다.
스티브 스무댜 발레오 ADAS사업본부 CEO는 "대구는 자동차부품 생산기반이 우수하고 산학협력 체계가 잘 갖췄다. 계명대와 협력, 대학원생 현지 인턴십(한국·유럽 발레오)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레오의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발레오社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구시는 신규 투자사업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협력사와의 기술지원, 글로벌시장 동반 진출, 지방인재 양성·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앞으로 대구의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