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의 시작은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자유로워진 두 팔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지만 대신 무릎은 평생 체중 부담을 지게 되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뼈는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뼈(경골), 무릎뼈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져 있는데 뼈 끝에는 연골이 있어 뼈를 보호해준다.
반월상연골판은 넙다리뼈(대퇴골)과 정강뼈(경골) 사이에 위치하며 연골과 더불어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킨다. 또한 힘줄(건), 인대와 근육이 관절을 지지하며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준다. 무릎통증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지난해 겨울 김장 후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김춘자 씨. 보행기 없이는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인공관절 수술을 결심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재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가 협력해 수술 후 적은 통증으로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인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시행한다. 조기 회복 프로그램이란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본다.
쪼그려 앉는 습관은 무릎관절에 체중의 7배의 하중을 가하며 안 좋은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에서 무릎은 자극 받을까. 서울대병원 동작 분석실에서 자세에 따라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걷기vs뛰기, 내려가기vs올라가기, 운동화vs하이힐 등 어떤 자세가 우리의 무릎을 아프게 하는지 알아본다.
2년 전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고 지난해 여름 왼쪽 다리 수술을 받은 박춘좌 씨. 수술 후 새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하는 박춘좌 씨는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 박춘좌 씨의 수술은 로봇 수술로 진행되는데, 하지와 로봇팔의 GPS를 등록한 후 각도와 간격을 조정해 오 다리를 정확히 교정하는 절삭 각도를 찾아낸다. 일반 수술에서는 1mm 단위로 조정하는 데 비해, 로봇을 통해서 0.1mm 단위로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오랜 시간 동안 고된 농사일로 무릎에 무리가 왔다는 정재일 씨. 심한 통증과 겉보기에도 많이 부은 무릎은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인해 무릎뼈까지 변화가 생기고 있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젊은 나이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보다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선택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란 무엇이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체중이 증가하면서 무릎에 시큰한 느낌을 받았다는 김미숙 씨. 지난해 12월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관절염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연골판 퇴행성 파열의 경우 수술 없이 김미숙 씨처럼 운동처방으로 극복할 수도 있다. 김미숙 씨는 꾸준히 운동한 결과 실제로 통증 회복에 효과가 있었다.
수술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이며 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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