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회장 | ||
그동안 제주도 해비치리조트에 골프장과 리조텔을 운영하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서울근교에 골프장을 사들인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었다. 그 과정에서 D그룹의 골프장 이름도 거론되는 등 여기저기 인수 대상을 고른다는 얘기가 나왔다.
현대차의 최종 낙점을 받은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있는 18홀 규모의 록인CC. 아직 최종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에 인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록인CC 인수를 위해 남양주시 와부읍에 본사를 둔 자본금 1백50억원 규모의 해비치컨트리클럽주식회사를 지난 9월 설립했다. 자본금중 60억원은 현대차 계열사인 엠코가 냈고, 90억원(60%)은 정몽구 회장이 출자했다. 현대차는 경기도 골프장 진출에 대해 고급차 판매 등 스포츠 마케팅 강화를 위해 필요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골프장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삼성그룹 소유의 5개 골프장, 한화그룹의 4개 골프장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라 현대차가 다른 분야에서도 정상을 넘보듯 골프장 사업에서도 삼성에 버금가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지 주목받고 있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