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비번호’는 1회차부터 476회차까지, 보너스 번호를 제외한 당첨번호를 기반으로 조사했다. 회당 총 6개의 번호가 나오므로 2개씩 짝을 지으면 최대 15개까지 당첨번호 조합이 탄생할 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의 당첨횟수인 476을 곱해주면 총 7140개의 조합이 나온다. 계산 결과 평균적으로 나올 수 있는 조합의 횟수는 7.21회로 최대 15회, 최소 0회의 조합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번호로 봤을 때 로또 1등 당첨번호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한 것은 40이다. 나눔로또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40은 총 78회 1등에 포함이 됐으며 20과 37(이상 76회), 34(75회), 1(73회), 14와 45(이상 70회), 17과 18(이상 69회), 19(68회)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역대 최소 당첨을 기록한 숫자는 41로 51회에 그쳤다. 32를 포함해 9와 28이 나란히 54회로 비교적 낮은 횟수를 기록했다.
보너스 번호까지 포함한다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 1이 총 91회로 가장 많은 당첨횟수를 자랑했고 뒤이어 37(86회), 20과 27(이상 85회), 34(84회), 17과 40(이상 83회), 43(81회), 4와 19(이상 80회)의 순이었다. 최저 당첨번호는 41(57회), 22(58회), 23(61회), 28(62회), 29(63회) 순으로 20번대가 4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역대 1등 당첨번호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콤비번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서의 방법으로 통계를 내본 결과 가장 많은 당첨횟수를 기록한 40과 콤비를 이루는 번호는 31, 33, 37이다. 이들 세 번호는 40과 함께 총 14회 1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10과 27(이상 13회), 7과 16(12회), 1, 4, 6, 17, 24가 각각 11회 짝을 맞췄다.
20과는 3, 5가 총 15회 1등 당첨번호로 뽑혀 높은 확률을 자랑했다. 35(14회), 17(13회), 7, 19, 26(이상 12회)도 20과 자주 콤비를 이뤄 1등 당첨번호가 됐다. 37과는 40이 총 14회로 가장 많은 콤비를 이뤘다. 10, 11, 22, 45도 각각 12회 당첨번호로 뽑혔다.
34는 31과 44가 14회로 최다 콤비를 기록했으며 45(13회), 5와 19(이상 12회)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당첨횟수가 많은 1은 총 14회 3과 함께 1등 번호가 됐다. 그 다음은 8과 18(이상 13회), 2, 5, 17, 28, 29(이상 12회)가 콤비번호 자리를 차지했다.
반대로 1등과 거의 인연이 닿지 않은 번호도 있었다. 40과 최저 콤비를 이룬 번호는 8로 단 2회에 불과했다. 11(3회), 39(4회), 44와 5(5회)도 40과 함께하는 1등과 거리가 멀었다. 20과 최악의 콤비는 8로 20이 76회 동안 1등에 포함될 때 단 4회만 1등 번호로 당첨됐다. 9, 11, 27, 28, 31(이상 5회)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5, 19, 34와 37이 각각 5회 짝을 이루는 것에 그쳤고 6과 7도 34와 각각 단 3차례만 함께 1등 당첨번호에 뽑혔다. 1과 상극을 이룬 번호는 7, 15, 22, 29, 45로 각각 4차례만 1등 당첨번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유의할 점은 이번 통계는 지금껏 나온 1등 숫자들을 조사한 것일 뿐, 앞으로도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즉, 과학적으로는 자주 나온 콤비번호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콤비번호가 나올 확률은 같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서울·경기 지역 ‘1등’ 기운이
2012년은 로또 출시 10주년인 되는 해다. 지난 10년 가까이 로또는 화제를 양산해 왔다. 1회부터 476회까지 누적된 판매금액은 24조 5518억 원이며 총 당첨금액은 12조 2759억 원에 달했다. 평균 1등 당첨금액은 21억 6303만 원으로 최고와 최저 금액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최고 1등 당첨금액은 407억 2295만 원이며 최저 1등 당첨금액은 5억 6573만 원이다.
하지만 지난 한 해만 놓고 보면 당첨금액은 턱 없이 적어진다. 1등 당첨금이 100억 원을 넘는 경우가 딱 한 번 있었던 것. 행운의 주인공은 지난 2월 5일 추첨이 이뤄진 427회 1등 당첨자로 125억 7144억 원을 수령했다. 당시 1등은 1명뿐이라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지난 7월 23일 추첨된 451회 1등 당첨금은 겨우 8억 8214만 원에 그쳤다. 당시 무려 13명이 무더기로 1등에 당첨되면서 지난해 유일하게 당첨금 10억이 안 된 경우에 속했다.
로또 당첨의 기운이 흐르는 땅은 어딜까. 압도적으로 서울·경기지역이 우세를 보였다. 서울은 총 693회, 경기는 581회로 각각 2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는 부산이 194회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1등을 배출한 판매점을 기준으로 한 통계는 다양한 지역이 분포돼 있다.
부산 동구 범일동의 ‘부일카서비스’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스파’는 총 8회로 최다 1등 당첨배출소로 기록돼 있으며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GS25(양산문성)’도 총 7회 당첨으로 로또 명당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또 경기 용신시 기흥구의 ‘로또휴게실’과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바이더웨이녹번중앙점’이 총 5회 1등 당첨자를 배출해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