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쓴 사실이 명백한데 무엇이 선동이고 속임수라는 것인가”라며 “비속어를 쓰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실언을 혹세무민으로 감싸는 김기현 의원이나 아직도 사건을 덮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국민의 판단은 내려졌다. 전 세계의 평가도 끝났다. 하루라도 빨리 실언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위기 탈출의 유일한 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부대변인아 “김 의원이 품은 당권 욕심이 민심을 저버리고 ‘윤심’을 따르는 것이라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광우병 사태’를 언급했다.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당원들을 만난 김 의원은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면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같다”며 “당시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바람이 들어와 다 죽는다며, 한·미FTA를 맺으면 죽는다고 난리를 쳤는데 지금 우리가 더 잘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며 야권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무책임한 선동과 속임수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모양입니다만,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며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으면서도, 말로는 ‘국익이 걱정된다라’느니 어쩌니 하며 떠드는 작태가 치졸한 파파라치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기 진영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가 다시는 발호하지 못하도록 최일선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