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바둑대회 올해로 17회…54개국 선수단 28일까지 사흘간 열전 벌여
2019년 영월 대회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대회로 펼쳐지는 이번 국무총리배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5개국, 유럽 28개국, 미주 9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 전 세계 54개국 선수들이 모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로는 최다 참가 규모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대한바둑협회장 서효석 회장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형택 광주광역시 바둑협회장, 송재수 대한바둑협회 상임부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기명도 전남바둑협회장, 임설아 K바둑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효석 대한바둑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바둑은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하고 인내력을 배양하는 데 더없이 좋은 여가활동이자 최고의 마인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또 국경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세계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로 그 인기가 높다”면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신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국무총리배가 실력으로 상호 교감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기를 바라며 참가한 모든 분들의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을 마친 제17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26일(월)부터 28일(수)까지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하며 28일 오후 6시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폐막식 이후에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쇼핑 등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지난 2006년 닻을 올린 이후 17회째를 맞은 국무총리배는 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 최강국으로서의 입지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창설됐다. 현재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 참가 규모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국내 아마랭킹 1위 김정선 선수가 출전한다. 김정선은 지난 6월 20일 끝난 국무총리배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아시아바둑연맹(AGF) 총회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신상철 아시아바둑연맹 회장의 주재로 재개된 총회에 11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제17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 광주광역시 바둑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후원한다. 이밖에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광주광역시가 재정후원 하고 아시아바둑연맹과 유럽바둑연맹이 협력한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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