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음세탁·건조성능 이름값 못하네
드럼세탁기가 최초 인기를 끌었던 요인인 ‘삶음세탁’의 경우, 밀폐된 드럼 구조 때문에 끓는 온도인 100°C보다 낮은 온도인 95°C를 목표온도로 설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 삶음세탁의 수온은 삼성하우젠이 89°C로 가장 근접했고 다른 제품들은 80°C 수준이었다.
건조성능의 경우 표시용량 100%를 건조시켰을 때의 건조도는 삼성하우젠이 96%, LG트롬과 대우클라쎄가 각각 87, 78%로 표시 용량을 제대로 건조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우젠은 트롬에 비해 건조도가 높은 대신 전기는 1.3배, 물은 4.3배나 더 소비된다고 소보원은 밝히고 있다.
또 외산제품과 달리 국내제품은 짧은 시간의 정전시 모든 동작이 정지되면서 초기상태가 되는 것을 지적했다. 드럼세탁기는 세탁시간이 일반세탁기에 비해 길어 정전대비기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소보원은 ‘살균’은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것이지만 세탁기처럼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은 ‘제균’이 적절한 용어라며 ‘살균’ 용어를 남용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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