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 대구과학고 학생 4명 장학금 1200만원 기탁 밝혀
- 강은희 교육감 "대상, 금상 수상에 이어, 시상금 장학금으로 기탁한 학생들 감사하다"
[일요신문] 대구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지구 살리기' 주제로 열린 전국 과학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학생들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와달라며 시상금을 기탁했다.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교장 석창원) 2학년 학생들이 장학금 12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과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희원, 신은재, 고동현, 최지유 학생.
김희원·신은재 학생(지도교회 이진희)은 '미생물반창고'로 대상을, 고동현·최지유 학생(지도교사 김재민)은 'Wilberforce 진자의 운동을 이용한 파력 발전'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은 "대구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해 교육·연구를 하는데, 대구시와 시교육청으로부터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은 것에 감사해 시상금 일부인 1200만원을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됐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전국 고등학교 대상 과학 영재 육성 프로젝트에서 '지구 살리기' 주제로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시상금을 다시 장학금으로 기탁도 준 것도 감사하다"며, "기탁금은 전액 어려운 학생을 돕고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에서 김희원·신은재 학생과 이진희 지도교사가 개발한 '미생물반창고'는 관련 업계에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수많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청국장'에서 '고초균'을 추출했다. 고초균은 향균, 곰팡이 생장 억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여기에 '폴리감마글루탐산(y-PGA)'을 추출해 식물을 위한 반창고를 만들게 됐다.
상처입은 매화·벚·대추나무에 식물반창고를 붙인 결과 반창고가 투명하게 굳으면서 수지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PCR 검사를 통해서도 균 감염방지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기대 효과는 매우 크다. 우선 식물을 보호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공정 과정이 간소해 즉각적인 상용화도 가능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농업 생산량을 줄이면서 폐기물 감소까지 이어지는 반사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진희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한 것을 연구해서 그 예상된 결과가 나왔을 때의 기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우리나라 청국장이 일본의 나토보다 뛰어난 것임을 온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앞으로도 더욱 더 연구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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