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도팀, 개그팀, 격투팀, 야구팀은 결의에 가득 찬 모습으로 씨름판에 입성하고 위풍당당한 네 팀의 모습에 중계진들은 갈수록 좋아지는 선수들의 피지컬에 감탄을 연발한다.
먼저 야구팀 양준혁은 "있는 힘 없는 힘 다 짜내서 기필코 '천하제일장사' 1대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유도팀 김민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겐 절대 이길 수 없다. 각오해"라며 '패자부활전' 승자다운 자신감을 폭발시킨다.
개그팀 윤형빈은 "반전 드라마를 쓸 것이고 우리가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선언한다.
잠시 후 MC 배성재는 준결승전 대진표를 공개한 뒤 '5판 3선승제' 경기 방식 설명한다. "1~3라운드까지 단판이 아닌 3판 2선승제로 승자를 결정하고 개인 경기 승수 기준으로 출전 순서를 강제로 배정한다"고 설명해 선수들을 '대혼란'에 빠뜨리린다.
긴장감 속 MC 이경규는 최종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3000만 원 상당 금메달을 언급하며 유도팀에게 "(우승한다면) 상금을 어디에 쓸 거냐"라고 돌발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조준호는 "씨름 발전을 위해 기부하도록 하겠다"며 팀원들의 동의 없이 기부 공약을 내세워 웃음을 유발한다.
이어 추성훈은 "전 스태프에게 (사비로) 한 턱 쏘겠다"며 "100명이 넘으니까 소고기 먹으면 한 2000만원 나오려나?"라고 통 큰 모습을 보인다. 이를 들은 김민수는 "격투팀에게 그런 기회가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흥미진진한 준결승전 대결을 예고해 흥미를 더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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