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윤 대통령 발언 심각”…대통령실 “격려 취지”

UAE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 “UAE 적은 이란” 발언 파장

[일요신문] 이란 외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17일 국영 IRN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과 UAE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대통령실은 즉각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에서 하신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