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농촌과 도시민의 문화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의료·교육·문화 기반 접근이 쉬워 귀농·귀촌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귀농·귀촌의 체계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관심 유도단계에서부터 정보 제공, 교육, 정착 및 영농기반 조성, 영농 안정화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폭넓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잠재적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타 도시 혹은 포항시의 도시지역에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귀농·귀촌 박람회’, ‘귀농·귀촌 종합센터’, 소셜네트워크 전문가인 ‘귀농·귀촌 동네 작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 동네 작가’는 매달 50여 편의 글과 사진을 통해 포항시의 현황과 지역 명소, 인물, 특산물, 정책 등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퇴직 대상자 귀농·귀촌 교육과, 농기계 안전교육, 귀농·귀촌 아카데미 등을 통해 귀농·귀촌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현장 중심 전문가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작물별 멘토·멘티를 운영해 귀농·귀촌인들에게 빠른 농업기술 습득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귀농·귀촌을 피부로 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귀농·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의 정착 및 영농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초기 정착을 위해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융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형 농기계, 소모성 농자재 등을 구입하는 비용을 보조사업으로 일부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귀농·귀촌 정착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보조해 안정적인 농촌 기반을 유도하고 있다.
정착과 영농기반이 조성된 귀농·귀촌인이 성공적 농업경영체로 가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는 지역 주민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농촌에 융화될 수 있도록 ‘귀농인-농업인단체·마을주민 화합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시기 대출 원금 상환 기간 농업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융자사업 실적이 우수한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보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유욱재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시민들의 농촌 유입을 유도하고,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농촌 정착 지원,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농촌 활력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인구를 농업 생활인구, 잠재적 귀농·귀촌 인구로 인식해 도시농업의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 도시민에게 농업 활동의 중요성과 농산물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도농 생산-소비자 공동체 육성, 농업 생산가능인구 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연중 귀농·귀촌 정책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포항 청년축제기획단 ‘포로리’ 발대식 개최
포항시는 지난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청년 26명으로 구성된 포항 청년축제기획단 ‘포로리’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항 청년축제기획단 ‘포로리’는 ‘포항 관광의 로망을 실현하는 청년 리더 프로젝트’의 약자로, 시는 지난 9~20일까지 신청 기간을 거쳐 축제 기획 16명, 관광마케팅 10명 등 총 26명을 선발했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년여간 참여단원들은 기존 관 중심의 축제 운영을 벗어나 청년의 관점에서 포항 대표축제를 주도적으로 기획·운영·홍보하는 ‘축제기획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포로리 활동 안내와 지역 청년 아티스트인 종코와 함께하는 로컬콘텐츠 특강이 이어졌으며, 참여단원들은 자기소개 및 소통 시간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로 지역축제를 보다 재밌게 리뉴얼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김남일 부시장은 “결국 포항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포로리 단원들이 지역축제에 직접 참여해 청년이 원하는 재미와 아이디어 요소들을 불어넣어 준다면 로컬관광의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 청년축제기획단 포로리는 출범과 동시에 4월 말에 개최 예정인 전국 유일 포항 해병대문화축제 개최에 맞춰 ‘우리의 영웅 해병대’를 알릴 축제아이디어와 활동 계획을 수립해 첫 활동에 나서며, 이어지는 △포항국제불빛축제(5월) △철길숲야행(8월)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 회의서 재난의연금 개선 건의
포항시는 28일 11개 대도시 시장·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영상회의로 개최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에서 ‘재난의연금 배분 시스템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태풍, 지진 등 예측할 수 없는 대규모 재해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재난 피해 및 이재민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포항은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태풍 등 자연재해를 겪은 이재민을 지원하는 의연금은 기부금과 달리 ‘재해구호법’에 모금과 배분 주체, 지급기준, 방법 등이 규정돼 있는데, 지급상한액의 비현실성, 피해조사에서 배분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으로 적기에 피해 지원이 어렵고 기부자가 지역을 지정해 기탁할 수 없어 기부자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날 이강덕 시장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김남일 부시장은 △지급상한액 현실화 △ 의연금 선지급 △지역 지정 기탁 규정 신설을 건의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최근 복합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대형재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고도화되고 현실에 부합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규정의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이날 작품 위를 직접 거닐며 도심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를 회원 도시에 홍보했다.
한편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는 2003년에 설립돼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 18개 대도시로 구성돼 있으며, 대도시의 행정 특성에 따른 시민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공동협력·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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