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도입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는 지자체장이 임기 중 달성하고자 하는 일자리 목표와 일자리 대책을 수립해 시민들에게 공표하고, 중앙정부는 지자체의 정책을 지원하며 추진성과를 확인해 우수 지자체에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방소멸 및 산업전환 등 지역의 고용 위기 대응을 위해 포항시는 올해 ‘시민 중심 더 좋은 일자리 3만 2500개 창출’을 일자리 정책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포항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인구 유입의 최우선 과제를 양질의 좋은 일자리 창출로 보고, 이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기업투자 유치와 최적의 인프라 구축 등 성과를 거두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신산업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24일 전국 최초로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구축,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인라인자동평가센터 유치 등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현재 글로벌 배터리 허브 도시로 대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일자리 사업으로 △이차전지 융합 인력양성 및 취업 연계 지원 사업 △규제자유특구 혁신사업 육성 및 기반 구축 사업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연구개발 육성지원 사업 등으로 민·관·학의 협력 기반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소재배터리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인 지역대학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차전지 산업 분야 수요 맞춤형 현장 인력양성을 위해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공모에도 참여 중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청년 네트워크 구축 및 취·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청춘센터&청년 창업플랫폼 운영 △경북 청년 예비 창업가 육성사업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창업보육센터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자립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 인구 유입 및 정착을 위해 힘쓴다.
이외에도 △직업능력 개발훈련사업 △일자리종합센터 △자투리 시간 거래소 △취업 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구직 지원 및 다양한 정보교류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노력하고, 일자리 취약계층인 여성, 신중년, 노인, 장애인 등 수요자 중심의 원하는 일자리 지원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일자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최근 고용시장은 지표상 양호한 흐름이지만 올해는 기저효과, 인구감소,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신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경제도시, 일자리와 사람이 넘쳐나는 지속가능한 포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연구 공동 추진
‘해오름동맹’ 3개 도시가 상생과 협력의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도시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해오름동맹 2.0’에 시동을 걸었다.
포항·울산·경주시는 30일 울산연구원, 경북연구원과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연구’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하고 오는 12월까지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주요 연구 내용은 △해오름동맹 도시 현황 및 대내외 여건 분석 △공동 협력사업 추진성과 분석 및 추진방안 검토 △해오름동맹 도시 초광역 비전 및 발전전략 설정 △초광역 전략사업 발굴 및 상생 모델 개발 등이다.
3개 도시는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연구’에서 도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광역 공동 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포항과 울산, 경주시가 상생발전을 위해 만든 행정협의회다.
그동안 해오름동맹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 간 협업과 융합으로 산업·R&D, 문화·관광·교류, 도시 인프라 등 4개 분야 30개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해오름동맹 정기회의에서 3개 도시는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미래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 초광역 상생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협력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강덕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초광역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해오름동맹이 대한민국의 신산업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포항 마이스산업 성장 기반 마련 위한 ‘첫걸음’
포항시는 지난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 마이스산업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촉식 및 정기회를 개최하고 마이스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이하 컨벤션센터) 건립 및 마이스산업 육성에 대비해 ‘포항시 마이스(MICE)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2022.7.6. 시행)를 제정, 이를 근거로 지역 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
위원회는 윤은주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를 비롯한 마이스 분야 전문가 위촉직 위원 14명과 당연직 위원 1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컨벤션센터 성공 전략 방안을 도출하고 포항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 자문 등을 수행하며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는 컨벤션센터 설계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수헌 ㈜아이엔지건축사 소장이 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방향 및 계획을 설명했고,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위원회 위원들은 효율적인 컨벤션센터 공간 구성 방안에 대해 분야별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컨벤션센터 건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친환경 컨벤션센터 건축’, ‘시민 친화형 컨벤션센터 구축’, ‘디지털 마이스 공간 구성’ 등 의견을 제시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지역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마이스산업은 향후 포항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원회가 마이스 중심도시로 우뚝 설 포항을 만들어 갈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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