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두 얼굴’ 벗길 것
▲개인적으로 손해를 많이 봤다. 나스닥 상장 이후 한때 주가가 (DR당)30달러까지 갔던 주식이 지금 6∼7불에서 머물고 있고 나스닥에서는 하루 거래량이 0인 날도 많다. 거래가 없는 주식이라는 게 말이 되나. 혼자 그라비티 현 경영진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자료를 많이 입수하게 되었다. 38모임(www.38.co.kr)을 통해 국내 소액주주들도 뭉쳤다.
―소프트뱅크가 왜 그라비티를 상장폐지시키려고 한다고 보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동생인 손태장 부회장은 나스닥 시스템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예전 나스닥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소프트뱅크와 손정의 회장이 호의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데, 그라비티 소액주주 모임을 통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손 회장의 두 얼굴을 고발하는 목적도 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는 신작게임 7개가 발표되는 등 실적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를 인수한 이후 한 번도 호재성 공시를 낸 적이 없다. 38게시판을 통해 소액주주모임이 결성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지난달 부랴부랴 신작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난해 겅호로부터 사들인 에밀 클로니클은 아직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김정율 전 오너의 회계부정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진 것은 아닌가.
▲김정율 전 회장이 홍콩계좌를 통해 60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하는데, 그중 200만 달러가 손태장 부회장이 입금해 준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그라비티를 인수할 당시 김 전 회장이 이를 해결하고 회계실사를 할 것을 요구했지만 손 부회장이 이에 대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구두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그라비티가 수십억 원을 들여 실시한 회계감사에서 밝혀낸 7가지 혐의에 대해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모두 ‘혐의 없음’ 처리를 받았다. 대신 조사 과정에서 외환관리법 위반이 드러나 처벌을 받게 되었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 측은 그라비티 현 경영진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4월 12일 그라비티 경영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고가로 매입한다면 모를까, 현 경영진이 물러나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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