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이차전지 주식, 최고 5만 원으로 부풀려 팔아…피해자 500명 달해

투자리딩방 만들고 곧 상장된다고 속여 500명 피해 줘…피해금액 87억 원 달해

[일요신문] 비상장 이차전지 주식을 곧 상장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피해자가 50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87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3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자문업체 대표 A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 등 4명은 2021년 10월부터 8개월간 이차전지 주식이 상장할 것처럼 속여 투자자 500여 명으로부터 8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6명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4명은 자금난을 겪는 이차전지 관련 업체에 접근해 비상장 주식을 팔아주겠다고 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투자리딩방을 개설하고 투자자 약 500명을 끌어모은 뒤 이 업체 비상장 주식이 상장될 것처럼 속여 약 54만 주를 판매했다.

이들은 1주당 1000원에서 2000원짜리 주식을 2만 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 부풀려 팔았다. 피해 투자자 중에는 1억 원 이상 주식을 산 사람도 있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한 다른 일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김태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