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강준석 사장이 6월 6일과 7일 이틀간 대만 주요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 세계 6위)과 완하이(Wan Hai, 세계 11위), 양밍(Yang Ming, 세계 9위) 본사를 방문해 부산항을 이용 증대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물류 대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러-우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교역량 감소 등으로 2022년에 전년 대비 2.8% 감소한 2,207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대 선사의 환적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23년 4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2.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 부산항 최초 완전 자동화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부산항의 안정적인 물동량 공급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대만 주요 선사 방문에서 강준석 사장은 해당 선사들의 지속적인 부산항 이용에 감사를 표하고, 일본 화주들의 부산항 환적 운송 증가 및 잠재력, 부산항의 피더 네트워크를 활용한 북중국 물동량 환적현황 등 부산항의 주요 교역국인 일본과 중국에 대한 BPA의 물동량 유치 노력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향후 선사의 신규 일본 화주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대만 3개 선사는 작년 개장한 부산항 신항 6부두를 중심으로 2022년 6월부터 남미노선을 신설했다. 현재 해당 노선은 다른 선사들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투입되는 선대가 갈수록 확대되는 등 부산항의 남미 노선 물동량 증가와 신규 터미널 물동량 공급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 선사들의 남미 노선 신설은 2019년 BPA의 대만 선사 방문 이후 3년에 걸친 상호 정보공유 및 상시 소통을 통해 맺은 결실로, BPA 대 선사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꼽힌다.
대만 선사들은 부산항이 동북아시아 최대 환적 허브 항만으로서 경쟁력이 우수하고 글로벌 해상 물류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신항뿐만 아니라 북항 역시 인트라 아시아 서비스의 모항으로서 경쟁력을 꾸준히 갖춰 나갈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탈 탄소 대응과 관련해 향후 항만의 친환경 연료 공급 능력이 기항지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준석 사장은 정부 및 액화화물의 허브 항만인 울산항과의 협력을 가속화해 친환경 연료 보급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2032년까지 공급 예정인 진해 신항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부산항이 전 세계 선사들이 최우선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허브 항만인 만큼 향후 외국적 선사들도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준석 사장은 “이번 대만 선사 방문은 부산항이 일본과 중국의 환적 물동량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유치를 하는지 그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대만 선사들이 부산항의 경쟁력을 다시금 인식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노선 확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테르담 물류센터 이용 수출기업과 업무 간담회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7일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 중인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인 솔루엠(SoluM)과 업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BPA는 솔루엠에 부산항 운영 현황과 글로벌 물류 동향을 설명하고, 로테르담 물류센터 운영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2015년에 설립됐으며, 파워 모듈,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전자부품을 제조·수출하는 기업이다. 연간 매출액은 작년 기준 1조 7천억원에 이르며,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에 해외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만공사가 현재 운영 중인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추진 중인 미주지역 물류센터까지 유럽, 미주, 동남아지역에 진출 중인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급망 관련 정보 공유 및 물류 서비스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권 신임 건설본부장, 현장중심 경영활동 강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 이상권 신임 건설본부장이 취임 이후 업무보고를 받고,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건설현장의 공정현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이상권 신임 건설본부장은 지난 6월 1일 BPA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스마트 항만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건설사업, 신항 북‘컨’ 2단계 배후단지 조성사업, 신항 남‘컨’ 배후단지 조성사업,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사업 등 부산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정현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건설관계자 간담회 자리에서 근로자 격려와 청렴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이상권 건설본부장은 “건설현장의 안전활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며 “앞으로 항만건설 안전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최고의 공사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웅동배후단지 지반침하 중재, 화해판정으로 마무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6월 1일 대한상사중재원 부산지부에서 웅동배후단지 입주업체 21개사와 지반침하 보수공사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 웅동 배후단지 입주업체들은 BPA에 지반침하로 인한 건축물 피해 보수공사 비용 분담을 요구하며 지난 2021년 10월 보수공사비 분담비율 및 공사 시행방안 등에 대한 중재를 신청해 지금까지 7차례의 심리를 진행해왔고, 6월 1일 열린 제7차 심리에서 화해판정으로 마무리됐다.
BPA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익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배후단지 입주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향후 발생할 보수공사비의 60%를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보수공사는 향후 지속적으로 건축물을 사용할 입주업체들의 책임 하에 시행될 예정이나, 입주기업의 경영 여건과 BPA의 예산 등을 고려해 3개년에 분산해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업체들이 중재신청 이전에 자체적으로 시행한 보수공사 비용도 BPA와 입주업체들이 공동으로 외부자문을 통해 적정성을 확인한 이후 분담비율에 따라 분담할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와 입주업체들은 총 8차례의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상호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양보한 결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향후 빠른 시일 내 업체별 시급성 및 영업 상황 등을 고려한 착공 시기를 정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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