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의 사나이 이호재 ‘듬직’
- 올 시즌 전북현대와 경기서 3전 전승
[일요신문] 포항스틸러스가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홈경기서 한찬희의 선제골과 이호재의 결승골로 전북현대에 2-1로 승리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제카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승대, 고영준, 백성동을 뒤에 받쳤다. 오베르단, 한찬희가 허리를 맡았고 완델손, 그랜트, 박찬용, 박승욱이 수비에 나섰다. 골키퍼는 황인재가 선발 출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은 백승호, 구스타보를 전방에 올리고 송민규, 박진섭, 보아텡, 한교원이 중원을 맡았다. 최철순, 홍정호, 정태욱, 구자룡이 수비를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맞받아쳤다. 포항은 탄탄한 수비라인에서 이어지는 조직적 플레이로 좌우 날개를 활용하면서 경기를 운영했고, 전북은 지난 두 번의 패배를 갚고 상위권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강한 압박으로 나왔다.
전반 3분 전북 홍정호의 프리킥을 한교원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터닝 슛했으나 뜨고 말았다. 역습 상황에서 고영준이 치고 들어가면서 강하게 때렸으나 수비수 발 맞고 나갔고 계속된 코너킥을 전북 김정훈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전반 7분 포항 제카-고영준으로 부터 연결 받은 볼을 백성동이 오른발 슛했으나 김정훈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13분 전북의 공격을 차단한 완델손이 빠르게 치고 올라갔으나 전북 보아텡이 파울로 끊으며 경고를 받았다.
전반 23분 고영준이 잘 찔러준 볼을 제카가 달려들며 절묘하게 돌려놓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포항 한찬희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왼쪽에서 낮게 들어온 볼을 고영준이 슛했으나 골대 맞고 나왔고, 한찬희가 침착하게 슛한 볼은 시야가 가린 골키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 40분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의 슛이 수비수 맞고 나왔고 다시 때린 박진섭의 슛은 크게 뜨고 말았다. 전반은 포항이 빠르고 간결한 연결로 전북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1-0으로 마무리 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보아텡 대신 문선민을 들여보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전북의 동점골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중앙에서부터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골을 성공했다.
후반 5분 완델손의 크로스를 제카가 헤더에 맞혔지만 뜨고 말았다. 후반 7분 문선민과 한교원이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완벽한 찬스에서 때린 한교원의 슛을 포항 황인재 골키퍼가 엄청난 선방을 했다
후반 11분 백승호의 강한 프리킥을 황인재 골키퍼가 잘 잡았다. 후반은 전북이 계속해서 포항을 몰아쳤다. 포항은 후반 16분 제카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다. 이호재의 백헤더 연결을 받은 고영준이 치고 들어가면서 침착하게 슛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북은 후반 28분 송민규, 한교원을 빼고 하파 실바, 이동준을 투입했고, 포항은 한찬희, 백성동을 불러들이고 김준호, 김인성을 들여보냈다. 후반 37분 포항 완델손의 긴 크로스를 고영준이 완벽하게 헤더에 맞혔지만 전북 김정훈 골키퍼가 선방했다.
결국 이호재가 해냈다. 후반 44분 이호재의 결승골이 작성됐다. 오른쪽 중원에서 김준호가 한 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헤더 연결을 받은 이호재가 몸으로 트래핑하면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전북 골 망을 갈랐다. 경기는 포항이 2-1로 승리하면서 마무리 됐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제주와 전북에 차례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갖고 있다. 매우 고무적이다. 제주와 전북은 곧 진행될 FA컵 대결 상대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반드시 FA컵 정상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포항스틸러스가 이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신 포스코와 포항시민들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는 강철전사를 비롯한 스포터즈들의 열렬한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8월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리그 25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서고, 8월 9일 오후 7시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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