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유총연맹 등…피해지역 복구 힘 보태
[일요신문] 경북도가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봉화 지역에서 민·관이 합심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는 주말인 22일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 직원 100명을 투입해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봉화에는 지난 주말 325.3mm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진 바 있다.
직원들은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파프리카 시설하우스 정리와 주택으로 밀려온 토사를 제거하는 등 피해 농가가 온전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렸다.
경북도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봉화군을 시작으로 수해복구와 일손이 필요한 현장을 선제적으로 찾아 복구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 사회단체들고 호우 피해지역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대한적십자사 예천지부를 포함한 9개 단체에서는 주택 토사 제거, 밥차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17일부터 예천군새마을회 200명을 포함한 700여명의 경상북도새마을회 회원들이 피해지역 산사태현장 등을 찾아 복구 작업에 일손을 보태고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전 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경상북도협의회 300여명의 회원들도 주택침수 등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펼치고 생수, 즉석밥, 반찬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에서는 중장비 지원이 절실한 피해현장에 포클레인 2대를 지원하고 47명의 회원이 침수가옥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이외도 주말인 22일, 23일 동안 영주시바르게살기협의회, 문경시바르게살기협의회, 해병대전우회 경북도연합회 등의 사회단체에서 영주, 문경, 봉화 피해현장 곳곳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더했다.
이철우 지사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인 만큼 복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호우 피해 복구 위한 '경북도 지역책임관 확대 편성' 운영
- 피해지역 4개 시군 출신 공무원 32명 지정…현장 생생한 목소리 전달
경북도가 지난 20일부터 본청 실국장급 지역책임관과 현장파견관(4개 시‧군 21개 읍‧면 32명(책임관 4, 파견관 28))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호우 피해지역에 '보다 더 신속하고 더 촘촘한 지원'을 위해 서다.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영주‧문경‧예천‧봉화 출신 도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지역책임관은 해당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19일 경북 4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일선 읍‧면‧동 직원의 피해조사 등 행정적인 부담을 덜고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인 것.
지역책임관들은 지난 20~21일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소형 굴삭기, 트럭 등 장비와 관리 인력의 필요성 등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전달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식료품, 생필품 등 구호물품과 대형 복구장비 지원 등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빠른 일상회복을 염원했다.
또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피해조사 입력기간이 열흘로 촉박하다는 시군 관계공무원의 입력기간 연장 요청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역책임관은 피해지역 도청 공무원을 중심으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운영된다한다.
이철우 지사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재민 등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이번 집중호우 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동일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사회복지관협회, 집중호우 피해복구 긴급지원
- 경북사회복지관협회, 호우 피해 이재민 지원…가용자원 총동원
경북도사회복지관협회가 지난 21일 긴급봉사단을 꾸려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문경지역 피해 복구지원에 나섰다.
사회복지관 긴급봉사단은 도내 15개 종합사회복지관 종사자 70여 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원들은 각 센터에서 보유 중인 세탁차량 2대, 목욕차량 2대, 이동밥차 1대 등을 동원해 이재민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식사와 세탁지원, 목욕지원 및 농작물 피해복구 등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이날 경북사회복지관협회는 피해복구지원금 100만 원을 모아 이재민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종합사회복지관은 경북도 내 11개 시군에 1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저소득층 무료급식, 식사배달지원,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사업 운영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관협회 관계자는 "도민이라면 누구라도 수해 현장에 마음이 가 있을 것"이라며, "이재민들께서 기운을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빠른 일상회복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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