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건희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 ||
박우동 변호사는 장학재단 설립 당시부터 등기이사를 맡아오다 지난해 말 사임했다. 박 변호사는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법조계 원로다. 한 재계 인사는 “지난해 9월 이건희 회장이 도피성 출국을 하면서 삼성 내부에서 이건희 장학재단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이 등장했다고 전해진다”고 밝힌다. 지난해 삼성 법무실의 초호화 진용 구축이 ‘삼성공화국’론의 빌미를 제공했던 바 있다. 일각에선 “삼성의 ‘반 삼성 종합대책’ 발표 직전 박 변호사가 이사 사임을 한 것은 추후 이건희 장학재단 활용과정에서 조금의 오해도 없게끔 하려는 삼성의 의도”라는 ‘다소 앞서간 듯한’ 추측마저 등장했다.
이건희 장학재단 이사진이 정부·여권과 맺고 있는 인연도 주목할 만하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창선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전문가 영입케이스로 ‘모셔와’ 비례대표 의원직에 앉힌 인물이다. 홍 의원은 장학재단 설립 당시인 2002년 9월부터 이건희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